소프트뱅크, 2호 비전펀드에 먹구름

입력 2019-08-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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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로부터 최대 200억 달러 조달 계획…손정의 회장이 최대 절반 이상 부담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이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이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최근 추진하는 인공지능(AI) 투자 전문 ‘2호 비전펀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새 비전펀드 출자금 조달을 위해 손정의 회장을 포함한 직원들의 손을 빌리려 한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손 회장 등 직원들이 2호 비전펀드에 출자하기 위해 최대 200억 달러(약 24조2200억 원)를 융자할 계획이며 손 회장 자신이 그 금액의 절반 이상을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균열을 보이기 시작한 스타트업 경제에 대한 소프트뱅크 노출을 배로 늘리는 이례적인 움직임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우버테크놀로지 등 올해 기업공개(IPO)를 실시했던 대표 스타트업들이 주가 추락으로 고전하는 등 주식 투자자들이 수익성이 없는 이들 기업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소프트뱅크만이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다.

종업원 출자금 200억 달러는 2호 비전펀드가 계획하는 전체 조달액의 약 5분의 1에 해당된다. 아울러 소프트뱅크 자체도 새 펀드에 380억 달러를 출자하기 때문에 회사 출자가 펀드 조달 예정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펀드 스폰서로서는 극히 이례적이다. 비전펀드 대변인은 이 소식과 관련해 언급을 피했다.

소프트뱅크는 1080억 달러 규모 2호 비전펀드에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카자흐스탄 정부와 세계 주요 은행 3곳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이들의 출자가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소프트뱅크가 최대 주주인 우버 주가는 지난 5월 증시 상장 이후 지금까지 약 30% 폭락했다. 우버의 16일 종가는 35.23달러로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매입했을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1호 비전펀드의 또 다른 대형 투자처인 세계 최대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는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안내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위워크는 지난해 순손실이 약 16억 달러로 매출(18억 달러)과 맞먹는 규모여서 우버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WSJ는 투자펀드 대부분은 보상의 일환으로 직원들에게 이익의 일부를 제공하는데 오히려 소프트뱅크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1호 펀드에도 직원 자금 약 80억 달러가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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