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0년 전통 백화점 ‘바니스뉴욕’ 파산보호 신청

입력 2019-08-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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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 있는 고급 백화점 바니스 뉴욕 앞에 로고가 보인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에 있는 고급 백화점 바니스 뉴욕 앞에 로고가 보인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소매업의 몰락이 더욱 가시화하고 있다. 미국 고급 백화점 ‘바니스뉴욕’이 6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WSJ는 경영난에 허덕이는 바니스가 현재 자산 매각 전문회사인 고든브라더스 및 힐코글로벌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과의 논의에는 미 전역에서 13개 백화점과 9개 창고를 운영 중인 바니스가 주요 지역의 7개 매장만을 남기고 나머지를 즉시 폐업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 대신 이들이 제공한 자금으로 바니스는 60일 동안 7개 매장에 대한 매수자를 찾을 예정이다. 만일 이 기간에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자산을 모두 매각할 방침이다. 바니스는 현재 약 2억 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고 WSJ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니스 대변인은 “바니스 이사진과 경영진은 계속해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상호간 수용할 수 있는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니스는 노드스트롬, 허드슨스베이, 메이시스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백화점 체인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아마존을 비롯한 전자상거래업체들의 등장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로 고전해 왔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인 넷어포터의 등장도 바니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이들은 명품 브랜드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점을 앞세우며 등장한 온라인 명품 쇼핑몰이다.

또 뉴욕, 캘리포니아, 일리노이를 비롯한 지역의 임대료 급등도 경영난을 부채질했다. 뉴욕 중심지인 맨해튼 매디슨가에 있는 바니스뉴욕의 대표 매장 임대료는 지난 1월에만 160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로 2배 가까이 뛰었다. WSJ는 상각전이익(EBITDA)을 거의 모두 날려버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바니스가 이날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가면 1996년에 이어 두 번째 파산보호 신청이 된다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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