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전 의장들, 잇따라 금리인하 옹호…옐런 “미국은 섬 아냐, 0.25%포인트 인하 지지”

입력 2019-07-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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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보험 성격의 금리인하에 열려 있어야”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뉴시스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전 의장들이 잇따라 기준금리 인하를 옹호하고 나섰다.

연준이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는 가운데 재닛 옐런 전 의장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옐런 전 의장은 전날 밤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애스펀경제전략그룹(AESG) 회동에서 “세계 경제가 무역 갈등과 이것이 초래하는 사업 불확실성으로 인해 약화했다”며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도 낮은 상황이어서 금리 0.25%포인트 인하 아이디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섬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한 부분”이라며 “유럽이든 아시아든 세계 나머지 부분에서 일어나는 일이 미국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 통화정책이 전 세계 상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여전히 견실하지만 연준은 오는 30~31일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옐런 전 의장은 지난해 2월 3일 4년 임기가 끝났다. 그가 의장으로 있을 당시 연준은 2015년 12월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이는 미래 닥칠지 모를 경기침체기에 대응할 여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의 시작이었다고 CNBC는 전했다.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이 올 들어 급격히 악화하고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옐런은 “정책 초점은 강한 미국 경제가 확장 경로를 최대한 유지하도록 하는데 맞춰져야 한다”며 “리스크를 고려하면 조금 인하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중대한 완화 사이클의 시작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소폭의 인하는 적절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지난 24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전망이 직면한 리스크에 대응하려면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도 연준은 보험 성격의 금리 인하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과거 금리 인하를 여러 차례 단행했을 때를 분명히 기억한다”며 “당시 우리는 인하가 필요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라 특정 사안(경기침체)이 발생하면 그 여파가 매우 커질 것이기 때문에 금리를 낮췄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런 종류의 이벤트가 일어날 리스크를 줄이고자 행동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픽텟자산운용의 토머스 코스터그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과 그린스펀 시대는 매우 비슷하다”며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은 그린스펀의 열렬한 팬이어서 전 의장의 이런 발언에 자신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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