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미생물에서 '1mg당 200만 원 항암물질' 대량생산 성공

입력 2019-07-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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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물자원관해양, 업계와 기술이전 협의

▲스타우로스포린을 생산하는 해양미생물 SNC087(출처=국립해양생물자원관)
▲스타우로스포린을 생산하는 해양미생물 SNC087(출처=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1mg당 200만 원에 판매되는 항암물질 스타우로스포린(Staurosporine)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해양미생물을 발견했다.

해양생물자원관은 해수로부터 분리한 해양방선균 SNC087이 항암효과가 뛰어난 유용물질인 스타우로스포린을 대량생산함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스타우로스포린은 1977년 스트렙토미세스(Streptomyces staurosporeus) 균주로부터 처음 분리된 천연물로서 항균제에서 항고혈압제에 이르는 생물학적 활성을 갖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며 특히 스타우로스포린 유도체의 경우 현재 임상에서 항암제로 이용된다.

앞서 2012년 농촌진흥청이 토양미생물인 방선균으로부터 분리한 스타우로스포린을 주성분으로 하는 환경친화적 생물농약제제를 개발, 산업체에 ‘벼흰잎마름병 억제 기술’을 기술이전해 생물농약 개발에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

현재 스타우로스포린의 경우 1mg당 200만 원 이상의 고가 금액으로 시약판매업체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다양한 용도가 증명되고 있어 스타우로스포린의 안정적인 대량생산 방법 및 가격의 안정화를 위한 새로운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해양생물자원관 응용연구실 최그레이스 박사 연구팀과 이화여자대학교 남상집 교수 연구팀은 부산 기장군 일광해수욕장 인근의 해수로부터 해양방선균 SNC087의 순수 분리에 성공했고 이 균주로부터 스타우로스포린의 대량생산을 위한 최적화된 배양방법을 개발했다.

연구에서는 최적의 배양조건에서 배양된 해양방선균 SNC087 추출물의 93%가 스타우로스포린으로 확인됐으며 이 양은 배양액 리터당 70mg의 높은 생산성을 보였다. 이는 스타우로스포린 생산성에 대한 기존의 보고된 문헌과 비교하면 4배 이상의 높은 생산량을 나타내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의 우수성을 지난 6월 특허 출원했다.

백경화 응용연구실장은 “앞으로 식품, 의약품, 기타 관련 산업의 확대 등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해 실용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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