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폭염 직격탄, 작년 북한 GDP 4.1% 감소 ‘21년만 최저’

입력 2019-07-2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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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뒷걸음..수출 10분의1 토막·교역 반토막..1인당 국민소득 142.8만원 남한 4% 수준

북한의 경제성장률(GDP)이 2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은 10분의1 토막났고, 수출입을 합한 교역규모도 반토막으로 줄었다. 유엔(UN)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본격화한데다 폭염까지 겹치면서 북한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1인당 국민소득도 12년만에 감소해 남한의 26분의 1(4%) 수준에 그쳤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4.1% 감소했다. 이는 1997년 마이너스(-)6.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며, 2017년 -3.5% 이후 2년 연속 뒷걸음질 친 것이다.

이는 북한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2017년 8월부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가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2017년 8월 안보리 2371호를 통해 석탄 및 철광석, 납광석, 해산물 등 수출을 금지시켰으며, 그해 9월 안보리 2375호를 통해 수출금지 품목에 섬유제품을 추가하고, 수입도 정유 연간 200만배럴, 원유 연간 400만배럴로 제한했다. 그해 12월에도 안보리 2397호를 통해 식용품, 농산품, 기계류, 전자기기, 토석류, 목재류, 선박 등 광범위한 부문에서 수출이 제한됐고, 수입제한조치도 정유 연간 50만배럴로 강화됐다. 산업기계와 운수장비, 철강 등은 수입금지 품목이 됐다.

이에 따라 북한 경제에서 20%가량 차지하는 농림어업이 전년대비 1.8% 줄어든데 이어, 광업(-17.8%), 제조업(-9.1%), 건설업(-4.4%)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명목 국민총소득(GNI)는 35조9000억원으로 전년(36조6000억원)에서 감소했다. 1인당 GNI는 142만8000원(원·달러 기준 환산액은 1298달러)으로 전년(146만4000원)에서 줄었다. 각각 2006년 이후 12년만에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GNI와 1인당 GNI를 한국과 비교하면 각각 53분의 1(1.9%)과 26분의 1(3.9%) 수준에 그친 것이다. 북한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이 각각 52.9배, 25.8배 많은 것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남북한 반출입을 제외한 상품기준 대외 교역규모는 28억4000만달러로 전년(55억5000만달러) 보다 48.8% 감소했다. 수출은 2억4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86.3% 급감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수입도 26억달러로 전년대비 31.2% 줄었다. 이 또한 1991년 32.8% 감소 이후 가장 크게 위축된 것이다.

박영환 한은 국민소득총괄팀장은 “UN 안보리 제재가 2017년 8월부터 본격화한데다 폭염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북간 반출입규모는 313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출은 2017년 90만달러에서 2070만달러로, 반입은 같은기간 전무에서 1050만달러를 보였다. 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시설개보수와 관련된 비상업적 거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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