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기부 장관 “구글과 협력ㆍ경쟁 동시에 할 것”

입력 2019-07-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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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창구 프로그램 ‘밋 업 데이’ 행사 개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25일 서울 대치동 구글캠퍼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중기부)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25일 서울 대치동 구글캠퍼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중기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글은 협조자인 동시에 경쟁 관계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중기부) 장관이 25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기부는 이날 구글과 손잡고 게임·앱 분야 혁신 창업자를 육성하는 ‘창구 프로그램’의 참여기업과 ‘밋 업 데이’ 행사를 열었다.

3월 출범한 창구프로그램은 중기부 산하기관인 창업진흥원의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과 앱·게임 개발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구’글플레이에서 각각 앞 자를 따왔다. 중기부가 185억 원, 구글이120억 원을 출연해 게임·앱 분야의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상 기업은 창업 3~7년 사이에 있는 게임·앱 기업이며 60곳이 선정됐다. 선발된 기업은 중기부로부터 최대 7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박 장관은 최근 ‘데이터 주권론’을 강조하며 클라우드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해 왔다. 글로벌 기업에 데이터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중기부가 구글과 협력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게 된 것에 관해 박 장관은 “구글은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기술은 도전을 받아 업데이트 된다”며 “독점이 바로 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글, 아마존 등이 전 세계 데이터 시장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도전을 받아 기술을 업데이트하는 계기를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CMO) 겸 부사장은 모바일 게임 개발사 베스파를 언급하며 한국 게임사의 역량이 뛰어남을 강조했다. 칸 부사장은 “베스파의 게임은 오늘날 150개국, 12개 언어로 서비스 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0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됐다”며 “구글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이 같은 창업 기업이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대한민국에 유니콘(자산가치 1조원 이상의 벤처) 기업이 9개인데 그중 7개 기업이 게임과 앱에 기반을 두었다”며 참가 기업을 격려했다. 박 장관은 글로벌 인기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탄생시킨 게임 업체 크래프톤을 언급하며 “크래프톤의 성공 배경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창업 정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나아갈 시장은 글로벌시장”이라며 “꿋꿋하게 인내하면서 더 강한 힘으로 도전하시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창구 프로그램 외에도 중기부가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거점 센터인 코리아스타트업센터가 8월 미국 시애틀에 문을 열고 9월 인도에 설립된다”며 “내년에는 핀란드와 스웨덴에도 세워질 예정이어서 많이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언급하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센터를 지방 곳곳에서 활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11월 한-ASEAN특별정상회의의 부대 행사로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19’도 중기부가 주관한다. 올해 5월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조직 위원 16명에게 직접 위촉장을 수여하며 ‘컴업 2019’ 행사가 세계적인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국 중관춘, 미국 실리콘 밸리, 프랑스 스테이션-F와 같은 개방형 혁신 창업 거점을 표방하는 ‘스타트업 파크’도 중기부가 추진한다. 박 장관은 “인천 송도에 만들어질 스타트업 파크도 스타트업이 서로 소통하고 만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창구 프로그램 참여 기업 중 한 곳인 슈퍼플래닛의 박성은 대표는 “새 서비스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최근 기업들을 위한 펀딩이 원활하지 않다”고 애로 사항을 밝혔다. 이어 “이번 창구 프로그램으로 펀딩뿐 아니라 글로벌로 나갈 수 있는 컨설팅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스타트업으로서 필요한 것들을 꼭꼭 집어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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