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밀리에 배터리 자체 개발…파나소닉 의존서 벗어나려

입력 2019-06-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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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 지금까지 파나소닉이 배터리 공급

▲미국 네바다주 리노 인근의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근로자들이 배터리팩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리노/AP뉴시스
▲미국 네바다주 리노 인근의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근로자들이 배터리팩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리노/AP뉴시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비밀리에 배터리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CNBC방송이 테슬라 전·현직 직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테슬라는 2014년 일본 파나소닉과 광범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이래 배터리 공급을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자체 배터리를 생산하면 더는 외부 공급업체나 파트너에 돈을 지불하거나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고도 더욱 저렴하고 고성능의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르키트에 따르면 대부분 전기차 제조사는 배터리를 생산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LG화학, 파나소닉과 중국 CATL 등이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비야디(BYD)가 거의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생산한다. 전기차 비용에서 배터리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주주총회에서 “과거 우리는 배터리 부족으로 많은 제약을 받았다”며 “전기차는 물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생산과 판매에 어려움을 겪은 주이유”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자체 배터리 생산은 태양광 발전에서 ESS,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관련 사업을 수직 계열화하려는 머스크의 야망에도 들어맞는다.

그러나 배터리 대량 생산은 재무 압박을 받아 비용 절감에 나선 테슬라에 새로운 부담을 줄 수 있다. 아직 테슬라는 전기차 대량 생산에도 악전고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 자동차 생산공장에서 차로 몇 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카토 로드(Kato Road)’ 연구소에 비밀리에 작은 실험실을 세워 배터리 생산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프레몬트 공장에서 모델3와 모델S, 모델X 등 테슬라 전기차가 조립 생산되지만 배터리는 네바다주의 기가팩토리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와 파나소닉이 공동 소유하고 있고 운영은 파나소닉이 담당한다.

테슬라 직원들에 따르면 배터리 연구팀은 지금 첨단 리튬이온배터리 설계와 시제품 제작, 대량 생산을 위한 새 설비와 프로세스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테슬라는 이와 관련된 엔지니어들을 모집하는 구인 공고를 내기도 했다.

배터리 자체 개발이 성공하더라도 테슬라가 파나소닉이나 다른 공급업체와의 관계를 당장 끊어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를 생산할 때 초기에는 파나소닉, LG에 의존할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밝혔다. 상하이 공장은 올해 말 생산을 시작하며 대량 생산은 내년부터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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