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ㆍ양천구 전세시장, 학군특수 효과 비켜갔다

입력 2008-07-2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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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 학기 시작에 앞서 우수한 학군으로 집을 옮기려는 수요로 전세가가 천정부지로 상승했던 중계동, 목동 등 노원구와 양천구가 올 여름방학에는 학군특수 효과를 보지 못했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여름방학을 맞아 학군특수가 기대되는 강남구 대치동, 노원구 중계동, 양천구 목동 등 3곳의 전세가를 7월초부터 25일까지 조사한 결과 대치동(0.84%)를 제외한 나머지 중계동과 목동은 0.00%의 보합세를 보여 학군특수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계동은 노원구 전세가격의 진앙지로, 을지초교, 을지중, 불암중, 서라벌고 등 명문학교와 더불어 은행사거리를 중심으로 한림학원, 토피아어학원, 뉴스터디 학원 등 대형 학원들이 밀집돼있는 최상의 학군지역으로 손꼽힌다.

특히, 중계동은 건영3차, 청구3차, 라이프 아파트 등 학군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단지가 밀집해 있지만 올 여름방학에는 매물만 쏟아질 뿐 매수자의 발길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메마르다.

이처럼 최상의 학군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매수세가 싸늘한 이유는 우선 금리인상으로 인한 수요자들의 부담감이 그 어느때 보다 가중되고 있기 때문인데, 우선 올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갈아타기를 희망하는 수요자들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가격이 천정부지 솟구치면서 좀처럼 움직임을 나타내지 못했고, 무엇보다 최근 국내 경제를 강타한 고유가로 인한 경기침체로 가계 자금난이 현실화 되면서 발을 묶었다는 해석이다.

노원구 아파트 거래건수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6048건수로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인 바 있다.

이와함께, 아파트값 상승과 함께 전세가 역시 큰 폭으로 상승 역시 외부에서 들어올 수 있는 갈아타기 수요자들을 감소시키는데 거들었다. 변동률로 살펴보면, 노원구 아파트값은 18.93%,전세가격은 3.84%상승했고, 같은기간 서울 아파트값과 전세가는 각각 3.09%와 1.90%오르는데 그쳤다.

◆ 특목고 진학률 높은 목동 전세시장, 일찌감치 올 스톱~

양천구 목동은 학교가 부족한 탓에 이사를 오더라도 전학이 쉽지 않은 곳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새로 이사를 오기 보다 기존 세입자가 전세계약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재 목동으로 이주 하려는 수요자들의 움지임 역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전세시장이 정지된 상태다.

목동에 위치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전세 계약은 5월~6월에 이미 마무리됐고, 7월은 잔금 치루고 이사만 오면 되기 때문에 7월들어 전세값이 오를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목동에는 외고를 비롯해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신목중, 월촌중, 한가람고, 신목고 등이 있고, 학원가는 신시가지 1단지와 2단지 사이에 유명 입시학원 보다 수학, 논술, 영어 등 단과로 운영되는 학원들이 자리잡고 있다.

한편, 7월들어 강남구 전세가격은 대치동을 중심으로 평균 0.56% 상승세를 나타냈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대치아이파크 145㎡는 7월초 대비 전세가가 평균 5000만원 오른 6억7500만원선이며, 대치동 선경2차 102㎡의 경우 4억4000만원으로 7월에만 3500만원 상승했다.

학원특수로 유명한 중계동, 목동이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한 반면 강남권 전세가격이 상승한데는 우선 대치동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보니 방학을 앞두고 이주하려는 학부모들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대치동 학원가는 은마아파트를 중심으로 3곳으로 분포되는데, 메가스터디를 비롯해 대규모 입시학원과 단과 학원들이 자리잡고 있고, 명문학교로는 대치초등, 대청중, 숙명여중, 휘문고, 단대부고 등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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