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전자상거래 활황에 ‘물류창고’ 폭풍흡입...싱가포르GLP에 22조 또 투자

입력 2019-06-0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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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기업 부동산 거래로는 사상 최대 규모...1년 새 약 233억 달러 투자

▲주문에서부터 출고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아마존의 물류센터. AP뉴시스
▲주문에서부터 출고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아마존의 물류센터. AP뉴시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전자상거래 확대에 대비해 물류 창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랙스톤은 이날 싱가포르 최대물류기업 GLP의 미국 창고를 187억 달러(약 22조697억 원)에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미국 전역에 있는 1억7900만㎡(약 5400만 평) 규모의 창고가 포함된다. 민간 기업의 부동산 거래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통신은 평가했다. 블랙스톤은 작년 3월에도 캐년인더스트리얼포트폴리오를 약 18억 달러에 인수했다. 1월에는 캐나다의 퓨어인더스트리얼리얼에스테이트트러스트를 19억 달러에, 9월에는 하버드대학의 기부 자산 가운데 100곳 이상의 물류창고를 9억5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켄 캐플란 블랙스톤리얼에스테이트 글로벌 공동책임자는 “물류는 현재 우리가 가장 확실한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증가하는 전자상거래 수요에 맞추기 위해 우리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물류창고 비중을 계속 늘려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스톤의 이번 거래는 투자자들이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에 온라인 쇼핑 비중을 늘리고 있는 현실을 잘 보여준다. 통신은 온라인 쇼핑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물류창고 투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동산 수익률 불확실성이 커져 다른 상업 부지 거래가 줄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실제 온라인 쇼핑 성장세는 뚜렷하다. 미 상무부가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전자상거래 매출은 137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소매 매출 총 규모가 1조3400억 달러로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자상거래 비중만 크게 늘고 있다는 얘기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이처럼 전자상거래가 활성화하고 있는 시대에 물류 배송은 더 많은 수익 창출의 핵심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제니퍼 바타서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배송에 초점을 두면서 고객들의 주문과 구입 경험을 잘 관리하는 게 핵심”이라며 “쉬운 주문과 빠른 배달로 온라인 쇼핑에 대한 소비자의 매력을 키우는 게 사업의 차별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GLP는 중국 투자자들의 컨소시엄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GLP의 최대 입주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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