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연준 올해 2회 금리인하에 베팅…경기둔화 불안에 국채 금리 하락

입력 2019-05-2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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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독일 국채 금리, 수년 만의 최저치…장단기 금리역전 현상도 나타나

▲연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전망치 추이. 단위 %. 빨간색: 1차례 인하/파란색: 2차례 이상.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연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전망치 추이. 단위 %. 빨간색: 1차례 인하/파란색: 2차례 이상.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주요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과 독일 국채 금리도 가파르게 하락했다.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올해 말까지 연준이 두 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40% 이상으로 내다봤다고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올들어 처음으로 2회 이상 인하 베팅이 한 차례 인하 기대를 웃돈 것이라고 FT는 강조했다.

연준은 금리 동결을 유지하면서 금리가 인하나 인상 등 어느 쪽으로도 움직일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격화하면서 시장에서 연준이 결국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퀸시 크로스비 프루덴셜파이낸셜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는 “미·중 무역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경제지표는 계속해서 약화하고 있다”며 “시장이 경기가 결국 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28일(현지시간) 2.26%.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28일(현지시간) 2.26%.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화할 것으로 믿고 있어서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추진력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불안감은 다시 채권시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과 독일 국채 금리는 이날 수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마치고 이날 미국 금융시장이 다시 문을 연 가운데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3%, S&P500지수는 0.84% 각각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9% 떨어졌다.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불안감에 다우지수는 지난주까지 5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2011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6bp(bp=0.01%포인트) 내린 2.26%로, 지난 2017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또 경기침체의 전조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도 다시 나타났다.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이날 3개월물에 대해 최대 9bp까지 낮아졌다. 지난 50년간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일어났을 때마다 그 전에 장단기 금리역전이 일어났다고 FT는 설명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준의 유례 없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 영향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2018년 11월 이후 미국의 장단기 금리역전이 일어났다고 봐야한다”며 “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관계없이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의 재정 규율을 위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2.87%까지 치솟아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독일 국채인 분트 10년물은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 -0.16%로 2016년 7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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