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손학규에 90도 사과 속…바른미래당 날 센 공방 이어가

입력 2019-05-24 20: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신퇴락' 발언 관련 손학규 대표에게 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신퇴락' 발언 관련 손학규 대표에게 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둘러싼 공방 수위는 한 층 낮아졌지만 당의 노선과 운영방식을 둘러싼 설전은 계속됐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옆에 앉은 손 대표에게 90도로 인사하며 앞선 ‘정신 퇴락’ 발언을 사과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손 대표를 향해 “용퇴를 거부했다면 당 운영이라도 민주적으로 해서 더 이상 잡음이 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내홍을 두고 비판 여론이 갈수록 거세지자 유화적 제스처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 역시 ‘당내 화합’을 이유로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다 해임된 당직자 13명을 이날 최고위에서 재임명했다.

공세 수위가 한 층 약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손학규 대표 측 당권파와 바른정당계는 날 센 공방을 이어갔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하태경ㆍ이준석ㆍ권은희 등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이 요구한 ‘국회의원 정수 확대 반대 의결’ 등의 3개 안건의 상정을 일괄 거부했다.

지난 22일 최고위에서 이들이 요구한 안건 5개를 모두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은 ‘실력 행사’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최고위를 마비시키는 반민주적 당 운영”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이미 의원정수 확대를 공개 천명한 바 있다며 “협의 없는 일방적인 정책 판단이 당의 혼란을 가중했다”고 공격했다.

손 대표가 추구하는 바른미래당의 노선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신임 장진영 당 대표 비서실장이 전날 라디오에서 ‘손 대표가 바른정당계를 중심으로 한 보수화를 막기 위해 퇴진하지 못한다’고 한 점을 문제 삼았다.

권 최고위원은 “이렇게 말씀하시는 배경이 궁금하다. 우리 당은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를 지향하는 당”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장 비서실장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를 퇴진시키고 당권을 장악하려는 것은 노선 차이 때문”이라며 “바른정당계, 국민의당계가 각자 원하는 노선으로 가겠다는 투쟁”이라고 맞섰다.

한편 이날 서울남부지법이 이날 하 최고위원이 제기한 주승용ㆍ문병호 최고위원 임명 무효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새로운 갈등 변수가 펼쳐칠 예정이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임재훈 사무총장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하 최고위원은 부당한 정치공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378,000
    • -3.03%
    • 이더리움
    • 4,517,000
    • -3.05%
    • 비트코인 캐시
    • 842,500
    • -2.03%
    • 리플
    • 3,034
    • -2.79%
    • 솔라나
    • 198,100
    • -4.35%
    • 에이다
    • 620
    • -5.2%
    • 트론
    • 426
    • +0.24%
    • 스텔라루멘
    • 358
    • -5.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60
    • -1.2%
    • 체인링크
    • 20,310
    • -3.93%
    • 샌드박스
    • 209
    • -5.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