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금융사고 피해액 1289억…인터넷은행 사칭 신종 사기 출현

▲최근 5년간 금융사고 발생 현황(금융감독원)

지난해 발생한 금융사고에 따른 피해금액이 1289억 원에 달했다. 사고 건수는 2014년 237건에서 2015년 207건, 2016년 184건, 2017년 162건 등으로 5년 연속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지난해 금융사고 건수는 145건으로 전년 대비 10.5%(17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사고 사고건수는 2014년 237건에서 매해 감소하는 추세지만 사고금액은 1289억원으로 7.1%(85억원) 늘었다. 은행권 사고금액은 623억 원으로 금융권 가운데 가장 많았다. 발생 규모별로 10억 원 미만의 소액 금융사고가 전체 금융사고의 86.9%를 차지했다. 10억 원 이상 중대형 금융사고는 건수 기준으로 약 13%에 불과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중대형 금융사고가 83.2%에 달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금액 기준 사기(699억 원)가 5년 연속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사고건수로는 횡령·유용(75건)이 가장 많았다. 권역별 사고건수는 중소서민(53건), 은행(49건), 보험(22건), 금융투자(19건) 순으로 집계됐다.

사고금액은 은행(623억 원)이 가장 규모가 컸고, 전년 대비 규모도 179.4% 급증했다. 위조문서를 통한 기업대출 사기와 인터넷은행 등 비대면 거래 확대에 따른 신종사기가 출현한 결과다.

신종 사기 중에서는 인터넷은행 직원을 사칭해 회원 가입 시 상품권을 지급하겠다며 피해자등의 휴대전화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해 대출금 약 5억원을 편취한 사례가 발생했다.

아울러 중소서민(51건, 311억 원)과 금융투자(19건, 298억 원), 보험(22건 57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금융투자 업권은 증권사 배당사고(92억 원) 등 10억 원 이상의 중대형 사고 발생으로 사고금액이 246억 원, 전년대비 473%로 크게 증가했다.

금감원은 “내부감사협의제 등을 통한 지속적인 사고 예방 노력으로 초대형 금융사고가 2년째 발생하지 않았고, 사고건수도 5년 연속 감소했다”며 “향후 금융업권별 주요 사고유형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는 등 금융사고 예방과 감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