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 폭탄…우리 수출에도 '비상등'

입력 2019-05-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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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산업 경기 위축 확대 시 대중 수출 부진 불가피

▲수출 컨테이너 모습.(연합뉴스)
▲수출 컨테이너 모습.(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미국 정부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종전보다 15% 인상된 관세를 부과했다.

이번 관세 인상 부과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산업 경기 하강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는 9일(미국시간) 미·중 무역협상 회담을 가졌지만 회담이 아무런 성과 없이 종료됐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우리 시간으로 10일 오후 1시 1시(현시시간 00시 1분)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대중(對中) 수입품목 5745개(자동차 부품, 중저가 가전, D램 모듈 등)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 적용했다.

이번 관세 인상 부과 조치로 미·중 간 교역이 더 위축돼 우리나라 수출도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미중 무역분쟁으로 양국 간 교역이 위축될 경우 중국이 최종재를 미국(중국의 최대 수출국)에 수출하는 중간재 수요가 감소돼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우리나라 총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6% 정도로 이중 80% 가까이가 중간재다. 대표적인 중간재로는 우리나라의 최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를 꼽을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상품 수입이 10% 줄면 결국 한국의 대중 수출이 280억 달러 이상 줄어들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우리 수출은 이미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산업 경기 위축 등으로 작년 12월을 시작으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중 수출만 따지면 작년 11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비춰볼 때 이번 관세 인상 부과는 중국 산업 경기 위축을 더 심화시키고, 결국 우리나라 수출 부진을 증폭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미·중무역분쟁의 역풍을 대비해 중국과 미국에 편향된 수출 시장을 아세안, 인도 등으로 다변화하고, 내수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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