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가상은행 도입 검토 중

입력 2019-05-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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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금융기관 경쟁력 제고 방안...홍콩도 가상은행 3곳 라이선스 발행

금융산업에서 가상은행 비중이 갈수록 확대하고 있다. 싱가포르가 가상은행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이날 블룸버그통신의 질문에 대한 이메일 답변에서 “금융 관련 기술 회사 같은 비은행 금융기관이 가상은행을 운영하는 것을 허용할지 연구하고 있다”며 “가상은행이 해당 분야에 가져올 영향력을 확인하고 잠재적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MAS의 가상은행 검토는 홍콩 규제 당국이 가상은행 라이선스를 부여한 후 나온 것이어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금융시장에서 가상은행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한국도 카카오뱅크를 포함해 두 군데의 가상은행을 허가했다.

홍콩은 지난 3월 가상은행 3곳에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영국계 대형 금융사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Bank), 세계 2대 핀테크 기업인 중국 중안보험 등이다. HSBC·홍콩중국은행·항셍은행·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시중은행이 견고한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 홍콩 금융시장에서는 그동안 금융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온라인 뱅킹 서비스·불친절한 고객 서비스·체 계없는 수수료율·계좌 개설의 어려움 등이 불만족의 주요 이유들이다.

홍콩 금융당국은 금융 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시도로 가상은행 라이선스 발행에 나섰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는 “홍콩의 은행 부문에서 발생하는 총 수익의 약 30%가 새로 진입하는 가상은행에 돌아갈 수 있다”며 전통 금융기관에 대해 가상은행이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가상은행의 등장에 전통 금융기관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의 최고경영자(CEO) 피유시 굽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가상은행의 위협을 평가절하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은행 라이선스를 몇 개 더 준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위협이 될 가능성도 언급했는데, 가상은행에 더 관대한 원칙이 적용될 경우라고 꼬집었다. 예를 들어 은행들이 보유해야 하는 자본금 기준이 가상은행에 덜 엄격하게 적용되는 경우다. 굽타 CEO는 “금융당국이 불공정한 운동장을 운영하는 경우 가상은행이 진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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