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1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감소...미국 車관세 우려

입력 2019-05-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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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전망치에는 부합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차량 전시타워. 볼프스부르크/AP뉴시스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차량 전시타워. 볼프스부르크/AP뉴시스
독일 자동차 제조회사 폭스바겐(VW)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자동차 관세 부과가 결정될 예정이어서 VW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CN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W는 이날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의 42억 유로(약 5조4800억 원)에서 감소한 39억 유로라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와 같았다.

반면 신차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600억 유로로 나타났다.

2015년 발생한 디젤 자동차 배출가스 조작 사건의 여파를 아직도 겪고 있는 VW로서는 나쁘지 않은 실적이라고 CNBC는 평가했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다. 미국의 EU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과 EU의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유럽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EU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200억 유로에 달하는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나섰다. 양측은 협상 진전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행동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다른 유럽 자동차에 비해 미국 판매가 저조한 VW가 미국과의 무역협상 결과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프랭크 비터 VW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과 EU의 무역 갈등이 완만히 해결되길 기대한다”며 “아우디 차량의 70%가 미국에서 팔렸고 포르쉐도 100% 유럽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반면 VW 차량의 미국 수출은 아주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협상 당사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도 올해 초 “올 연간 판매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2019년 VW의 수익에 가장 위험이 되는 요소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여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 부과로 인해 연간 25억 유로에 달하는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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