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삼성’ 빈그룹, 스마트폰 시장 진출 1년 만에 “삼성 넘어서겠다”

입력 2019-04-29 10:45 수정 2019-04-2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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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삼성’ 빈 그룹이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의 삼성전자를 따라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팜 냣 브엉 빈 그룹 창업자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에 나섰다. 그는 FT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까지 연간 500만 대의 스마트폰 생산이 목표”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빈 그룹이 시장 구도 재편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빈 그룹의 이 같은 목표는 베트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아직 크다는 판단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작년에 베트남 소비자들은 1500만 대의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이 수치가 2021년 17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국내 수요의 성장 전망에 따라 빈 그룹은 베트남 북부 파이퐁과 하노이 서부 호아락 지역에 공장을 지어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캐서린 응웬 빈스마트 대표는 “시장의 파이가 엄청나게 크다. 소비자 욕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베트남 정부도 자국 기업의 성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경제가 삼성 같은 외국기업에 지배되는 현실에 우려를 표명하며 지역업체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자동차, 의학 분야 등에서 베트남 기업들의 성장을 촉진하고 생산 활동을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빈 그룹의 생산 목표치가 지속가능할지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중국 오포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대한 열기가 세계적으로 다소 꺾였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빈 그룹이 2021년까지 500만 대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며 “브랜드 가치를 강화해야 하고 삼성과 오포의 마케팅 및 브랜딩 전략을 뛰어 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빈 그룹은 스페인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얀마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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