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R&D 투자, 중국 못 따라간다…삼성전자 빼면 오히려 감소”

입력 2019-04-24 12: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경연, 글로벌 R&D 500대 기업 조사…한국 기업수 9위ㆍ금액 8위

우리나라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이 중국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새 중국의 R&D 투자 규모는 2배 이상 급증하고 있는 반면, 우리 기업의 증가 폭은 중국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특히 국내 기업의 R&D 투자비용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해 ‘2018글로벌 R&D 500대 기업’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기업수로 9위, 금액 기준으로 8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R&D 500에 속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3위), SK하이닉스(68위), LG디스플레이(159위), 현대자동차(172위), LG화학(184위) 등 13개였다.

500대 기업에 가장 많은 회사가 포함된 곳은 미국으로 196개 기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일본(85개) △중국(33개) △독일(24개) △프랑스(22개) △영국(20개) △대만(15개) △아일랜드(14개)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R&D 비용 2배 이상 상승…삼성전자 제외 시 국내 투자는 후퇴=글로벌 R&D 500에 속한 기업들의 R&D 비용은 최근 5년간 5621억 달러에서 7847억 달러로 평균 39.6% 상승했다.

미국 기업들은 2387억 달러에서 3716억 달러로 55.7% 늘었고, 일본 기업들은 848억 달러에서 1030억 달러로 21.4% 증가했다.

특히 중국은 234억 달러에서 488억 달러로 R&D 투자액이 2배 이상 급증하며 눈에 띄게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은 235억 달러에서 262억 달러로 11.5% 증가했다. R&D 증가폭이 중국의 10%에 불과한 셈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12개 기업의 R&D 비용은 99억 달러에서 94억 달러로 오히려 5.6%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쏠림 현상으로 전체 R&D 투자액 역시 삼성전자가 없을 시 99억달러로 절반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R&D 500대 기업들의 투자금액 순위에서 한국은 전체 국가 중 8위를 차지하지만, 삼성을 제외하면 아일랜드(8위), 네덜란드(9위), 스웨덴(10위), 대만(11위)에 뒤이어 12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의존도는 48.6%로, 1위 기업 의존도가 미국과 일본, 중국보다 최대 7배 높았다. 미국(아마존)과 일본(도요타)은 1위 기업 비중이 각 7.0%, 7.5%이고, 중국(화웨이)은 21.1%였다.

보고서는 “이는 다른 국가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1위 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R&D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내 R&D 투자 업종 쏠림 현상 심각해=한국은 R&D 투자의 업종 쏠림 현상도 심각했다.

글로벌 R&D 500대 기업 소속 국가들이 투자하는 산업은 평균 16개였는데 한국 10개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 43개, 일본 33개, 중국 18개 등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미국이 전통산업부터 신산업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R&D가 실시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게 우리나라는 대부분 제조업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특히 삼성전자가 포함된 기술하드웨어 및 반도체 투자액이 58.1%를 차지했다.

반면 생명공학 분야는 전체 투자액(346억8000만 달러)의 1.3%, 헬스케어는 0.5%, 의약품은 2.9%로 저조했다.

김윤경 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혁신기술 보유에 따른 승자독식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R&D가 부진한 모습”이라면서 “주력산업인 제조업 혁신과 함께 신산업 확대를 위한 R&D 투자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중국 2분기 성장률 4.3%…2022년 이후 최저 [상보]
  • 이 대통령,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논란에 "보완대책 신속히 마련하라"
  • “폭락 다음 날 반등에 속지 마라”…7번 중 닷새 내 회복은 단 한 번 [코스피 6800 쇼크, 반등의 벽]
  • 바클레이스, SK하이닉스 ADR 목표가 330달러 제시...주가 27% 급등 [마켓핫]
  • 단독 HD현대重, 필리핀 호위함 후속 정조준…‘14척+α’ 싹쓸이 노린다
  • ‘미니 목동’ 광명 하안주공 재건축⋯대형사 수주 ‘촉각’
  • 비 내리는 '초복'⋯천둥ㆍ번개ㆍ강풍 주의 [날씨]
  • K제약바이오, 다시 중국과 손잡는다…기술·인재 찾아 ‘혁신 동맹’ 확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7.15 14:2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171,000
    • +2.72%
    • 이더리움
    • 2,758,000
    • +4.47%
    • 비트코인 캐시
    • 345,900
    • -0.77%
    • 리플
    • 1,620
    • +2.47%
    • 솔라나
    • 114,300
    • +2.7%
    • 에이다
    • 240
    • +1.69%
    • 트론
    • 481
    • +0.21%
    • 스텔라루멘
    • 269
    • +1.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690
    • +0.88%
    • 체인링크
    • 12,250
    • +3.9%
    • 샌드박스
    • 71.96
    • +2.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