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GDP 2.3%, 보호무역 리스크 노출...한국은 2.9%

입력 2019-04-14 14:47 수정 2019-04-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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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주의에 따른 무역 분쟁이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무역 분쟁 여파로 타격을 입은 세계 경제 규모가 세계 총생산(GDP)의 2.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보호 무역으로 인한 국가별 영향은 한국이 GDP의 2.9%, 영국 10.4%, 노르웨이 6.7%, 중국 4.3%, 멕시코 4.3%로 나타났다.

메이바 커즌·톰 올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스마트폰에 동아시아 국가들과 미국의 자원 및 부품이 혼합돼 사용되는 것처럼 공급망이 국경을 넘나드는 세계 무역 현실을 반영해 산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세계 경제의 주요 리스크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중 무역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를 꼽았다.

우선 블룸버그는 브렉시트로 인한 세계 경제 리스크가 세계 GDP의 0.9%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영국과 아일랜드는 각각 GDP의 10%가 위험에 노출됐으며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등 영국과 무역 연관성이 높은 유럽 국가 경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유로존 전체로는 역내 GDP의 2.7%가 영향권에 있다.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가 1.1%라는 점에서 리스크가 현실화하면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은 10월 말까지로 브렉시트 시한을 연장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는 여전히 세계 경제에 최대 리스크 중 하나다.

미중 무역 갈등 여파도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블룸버그는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리스크가 세계 GDP의 1%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본격화한 미중 무역 갈등은 봉합 국면에 들어섰지만 근본적인 갈등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에 양국이 협상 타결을 하더라도 당장 관세가 철폐되지 않는다. 위험에 노출된 정도가 중국이 GDP의 3.9%로 가장 크다. 미국 1.3%, 한국 0.8%, 대만 1.7%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세계 경제를 흔들 또 하나의 복병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를 들었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봉합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타깃은 EU, 일본 등 다른 국가로 옮겨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가 미국 안보에 미치는 위협을 근거로 관세를 매길 수 있는지 검토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수입차에 관세를 부과하면 세계 GDP의 0.4%가 영향을 받게 된다고 분석했다. 나라별로 멕시코 GDP의 4%, 한국 1.9%, 독일 1.2%, 일본 1.1%가 위험에 노출됐다는 결론이 나왔다.

보호무역에 대한 경고는 계속되고 있다. 기타 고피나트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갈등의 고조를 중대한 리스크로 본다”며 “미중 무역 갈등이 가까운 미래에 합의에 이를 수도 있지만 자동차와 같은 다른 부문에서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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