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채권단 “박삼구 퇴진으론 불충분”…자산매각 압박

입력 2019-03-31 18: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구체적인 상환 계획 요구할 듯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뉴시스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뉴시스
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우량자산 매각 및 시장차입 상환계획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박삼구<사진> 회장의 퇴진만으로는 불충분하며, 장기적 경영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 같은 내용이 자구계획에 포함돼야 한다고 결론 지었다.

1조 원이 넘는 자산담보부증권(ABS) 등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시장성 차입의 상환 재원은 아시아나가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현금흐름이다.

어떻게 돈을 벌어서 어떻게 갚을지 등 현재의 현금 마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향후 현금 흐름을 요구한 것이다.

항공 운송에 불필요한 우량 자산 매각 대상으로는 △금호리조트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개발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IDT 등의 지분과 골프장, 아시아나타운 등 부동산이 꼽힌다.

일각에서는 채권단이 장·단기 차입금 상환 확보를 위해 이들 자산에 설정한 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담보권 중 일부를 풀어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항공기 82대와 엔진 30대 등을 빌려 쓰는 운용 리스료는 최소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당 비용은 해외 금융기관과도 얽혀 있어 충분한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채권단의 시각이다.

채권단은 아시아나의 경우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이 금융권에서 빌린 돈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신용등급 하락으로 유동성 위기가 한번에 몰리기 전에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나의 총 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3조4400억 원이다. 이 중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 차입금은 1조3200억 원이다. 차입금은 금융 리스 부채(41%)와 ABS(36%)가 대부분이고, 금융기관 차입금은 14% 정도에 불과하다.

현재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아시아나의 자구계획을 물밑에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율협약, 워크아웃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구계획이 채권단 승인을 받고 이번 주에 만료되는 양해각서(MOU)를 다시 맺어야 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뺑소니까지 추가된 김호중 '논란 목록'…팬들은 과잉보호 [해시태그]
  • 높아지는 대출문턱에 숨이 ‘턱’…신용점수 900점도 돈 빌리기 어렵다 [바늘구멍 대출문]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단독 대우건설, 캄보디아 물류 1위 기업과 부동산 개발사업 MOU 맺는다
  • 하이브 "민희진, 투자자 만난 적 없는 것처럼 국민 속여…'어도어 측' 표현 쓰지 말길"
  • 어린이ㆍ전기생활용품 등 80개 품목, KC 인증 없으면 해외직구 금지
  • 단독 위기의 태광그룹, 강정석 변호사 등 검찰‧경찰 출신 줄 영입
  • 막말·갑질보다 더 싫은 최악의 사수는 [데이터클립]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716,000
    • +2.23%
    • 이더리움
    • 4,139,000
    • -0.05%
    • 비트코인 캐시
    • 627,000
    • -0.71%
    • 리플
    • 716
    • +0.56%
    • 솔라나
    • 223,600
    • +6.58%
    • 에이다
    • 629
    • +1.45%
    • 이오스
    • 1,110
    • +0.91%
    • 트론
    • 175
    • -1.13%
    • 스텔라루멘
    • 147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900
    • +0.46%
    • 체인링크
    • 19,110
    • +0.63%
    • 샌드박스
    • 601
    • +1.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