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또 다시 트리플 감소…산업·경제 불안감 커져

입력 2019-03-29 11:27 수정 2019-03-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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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선행지수 하락은 앞으로 산업·경제 먹구름

산업활동 지표의 주요 부문인 생산, 소비, 투자가 두 달 만에 다시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달 반짝 반등에 성공한 뒤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해 우리 산업·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다시 커지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월 대비 전산업 생산은 1.9%, 설비투자는 10.4%, 소매판매(소비)는 0.5% 각각 감소했다. 전달 전산업 생산은 0.9%, 설비투자는 1.9%, 소매판매는 0.1% 증가했었다. 작년 12월 트리플 감소를 보인 뒤 1월 증가세로 전환, 내림세를 멈출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다시 마이너스를 보인 것이다.

특히 전산업 생산이 감소 폭은 5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고 소매판매도 작년 9월 이후 최대 폭락이다.

전월 대비 전산업 생산은 작년 11월 1.0%, 12월 0.3% 각각 감소한 뒤 올해 1월 0.9% 반등에 성공했지만 2월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에서 모두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전기·가스업 및 광업 등에서 모두 줄어 전월보다 2.6%, 제조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 의약품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이 줄어 전월보다 2.6% 각각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는 전월 대비 2.1% 줄었고 이에 따른 영향으로 제조업 재고는 0.5% 증가했다. 수출 부진이 산업활동 주요 지표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1% 큰 폭 감소를 기록했다.

소매판매도 감소하며 위축된 소비 심리를 보여주며 내수 경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 0.2% 감소한 뒤 올해 1월 0.1% 증가했지만, 2월 작년 9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이며 다시 방향을 아래로 틀었다.

설비투자 감소도 문제다. -10.4%를 기록하며 2013년 11월(-11.0%)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이며 앞으로 우리 산업·경제의 불안감을 가중하고 있다.

여기에 건설기성,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모두 하락했다.

건설기성(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은 전월보다 4.6% 감소했는데 이 역시 작년 2월(-5.0%)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4포인트(P) 하락해 11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고,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P 떨어지며 9개월째 밑으로 빠지고 있다.

설비투자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하락은 앞으로 우리 산업·경제의 불안 징후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경기순환을 볼 때는 진폭도 중요한 요소인데, 외환위기 당시에는 동반 하락 기간이 6개월이었지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진폭(최고점-최저점)이 5.5P였고, 2000년대 초반 경기 침체 때도 진폭은 2.4P였다”며 “최근에는 9개월 연속 동반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진폭은 1.6포인트로 그렇게 악화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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