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호 후보자, 허위출장 및 부동산 투기ㆍ아들 부정취업 의혹 등 줄줄이 불거져

입력 2019-03-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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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 "송구하다"...자진사퇴 요구도 나와

(사진제공= 과기부)
(사진제공= 과기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외국 출장 당시 유학중이던 아들의 졸업식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조 후보자가 해외유학 중인 아들에게 유학비를 송금하고 고액 외제차를 사주는 과정에서 외환관리법 위반 및 증여세 탈루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조 후보자가 학회가 없었는데도 거짓말을 하고 해외출장을 간 것이 아니냐는 질타도 이어졌다.

조 후보자는 이에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아들이 특혜를 받고 취업하게 됐다는 의혹 등에 대해 "저의 부족한 점이라고 인정한다"며 "송구하다"고 연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장관이 되면 공과 사를 구분해 항상 낮은 자세로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허위출장 의혹도 불거졌다.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후보자가 2013년 6월 8~10일 로체스터대 빅데이터 처리 연구센터를 방문했는데, 같은 해 6월 9일 같은 대학 경영대학 졸업식에서 장남이 석사학위를 받았다"며 "조 후보자가 국가 연구비를 사용해 아들 졸업식에 참석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근처에서 졸업식이 있어 참석한 적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없는 학회를 허위로 날조해 출장을 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세금탈루, 연구비 이중수령 의혹,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 증여세 탈루 혐의 등은 모두 부정했다. 최 의원은 "조 후보자가 출장비를 모두 이중수령했다"며 "조 후보자의 연구비 횡령에 대해 조사하고 과방위는 상임위 차원에서 조 후보자를 고발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조 후보자는 "연구비를 이중수령 한 적이 없다"고 맞섰다.

해외에서 유학 중인 자녀에게 10만 달러가 넘는 유학비를 지원하고 고액 외제차를 지원해 준 것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일정 금액 이상을 유학비로 지원할 수 없는 외환관리법 위반이고 자동차 구입비에 대한 증여세를 내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조 후보자가 "세무당국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답하자 박 의원은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 오기전 탈루한 증여세를 냈어야 맞는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또 "카이스트가 조 후보자의 해외출장과 관련해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보고서에 적힌 날짜에 해당 지역에 학회나 연구프로그램이 열리지 않은 사실을 다수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해외 출장을 갈때 (일정을 포함한 관련) 자료가 다 들어간다"고 해명했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도 조 후보자가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는다며 "아들의 중요한 학교 행사와 조 후보자의 해외출장 일정이 100%겹치는데 대한 해명을 하지 않는다"며 "까도 까도 양파같이 의혹이 나오는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후보기 때문에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이후 민주평화당 김경진 의원이 "행사 개최 기관이나 해당국 대사관 등을 통해 확인하면 조 후보자가 제출한 서류가 허위인지 아닌지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는데, 사실관계가 다르면 자진사퇴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말하자 조 후보자는 즉답을 피하며 "제가 알기로 보고서는 허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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