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부모, '나중에 알았다'는 김정은 비난

입력 2019-03-02 11:36 수정 2019-03-02 13: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북한에서 석방된 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연합뉴스)
(북한에서 석방된 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연합뉴스)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부모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는 김 위원장의 해명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대로 수용하자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웜비어 부모는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번 정상회담 과정에서 우리는 예의를 지켜왔다. 이제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면서 "김정은과 그의 사악한 정권이 우리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김 위원장과 그의 사악한 정권은 상상할 수 없는 잔인함과 비인간성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어떠한 변명이나 과장된 칭찬도 그것을 바꿀 수 없다"고 비판했다.

웜비어는 2016년 1월 평양 방문 도중 호텔에서 선전 현수막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5년의 중노동(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억류 17개월 만에 풀려나 2017년 6월 미국으로 돌아왔으나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엿새 만에 숨졌다.

웜비어 부모는 그가 석방된 후 고향인 신시내티로 돌아왔을 때 "이미 장님이고 귀머거리였다"면서 "그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격렬히 꿈틀거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믿겠다"며 "워낙 큰 국가이고 많은 사람이 감옥, 수용소에 있다 보니 일일이 모른다. 김 위원장은 구체적인 인물에 대해 몰랐다"라고 발언해 거센 반발을 불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360,000
    • -2.15%
    • 이더리움
    • 5,284,000
    • -2.44%
    • 비트코인 캐시
    • 647,000
    • -4.92%
    • 리플
    • 730
    • -1.48%
    • 솔라나
    • 233,200
    • -0.72%
    • 에이다
    • 632
    • -2.17%
    • 이오스
    • 1,120
    • -3.95%
    • 트론
    • 154
    • +0%
    • 스텔라루멘
    • 150
    • -1.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450
    • -2.48%
    • 체인링크
    • 25,600
    • -0.85%
    • 샌드박스
    • 615
    • -3.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