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만대사수술 트렌드 ‘위소매절제술’이 대세

입력 2019-02-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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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위장관외과 김종원 교수 비만대사수술 모습(중앙대병원)
▲중앙대병원 위장관외과 김종원 교수 비만대사수술 모습(중앙대병원)
고도비만 및 당뇨환자를 치료하는 다양한 비만대사수술법 중 ‘위소매절제술’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법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 김종원 교수팀은 국내 대학병원 및 전문병원에서 실시한 비만대사수술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14년에 가장 많이 시행되던 조절형위밴드삽입술이 점차 감소하고, 위소매절제술이 현재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수술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에서 취합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실제로 2014년 전체 비만대사수술 중 58%로 가장 많은 시행되던 ‘조절형위밴드삽입술(AGB)’은 매년 줄어들어 2017년 16.6%로 감소한 반면 ‘위소매절제술(SG)’은 2014년 18.9%에서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2017년 56.3%로 가장 많이 시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수술 건수는 2014년 913례에서 2015년 550례, 2016년 550례, 2017년 531례로 줄어든 가운데, 특히 개인전문병원에서 시행되는 수술 건수는 급격히 줄고 대학병원에서 점차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위밴드삽입술은 위의 윗부분을 밴드로 조여 위의 크기를 줄여주는 수술로, 수술이 간단하지만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밴드가 미끄러져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위벽을 파고들어가는 미란이 발생하는 등 합병증으로 인해 밴드를 제거하는 재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위소매절제술은 D자형의 위의 대만곡을 소매형태로 절제해 I자형으로 만들어 음식 섭취량을 제한하면서, 식사량과 식욕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 분비를 줄여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수술이다. 장기적인 합병증 발생 확률이 적어 안전하며 효과도 루와이위우회술과 견줄 정도로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대사국제학회인 IFSO의 전 세계 조사에서도 위소매절제술이 2013년부터 가장 많이 시행돼왔다.

김종원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국내 유명가수가 조절형위밴드삽입술 후 후유증과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며 개인전문병원에서 주로 시행되던 조절형위밴드삽입술 건수가 급감했다”며 “2016년 이후로는 세계적인 추세와 마찬가지로 위소매절제술이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수술방법으로 인식돼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위소매절제술은 수술 후 체중 감소에 실패하더라도 다른 수술로의 전환이 비교적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또한 위암 발생률이 높은 한국에서 수술 후 내시경 검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위소매절제술은 향후 국내에서 많이 시행할 수 있는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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