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수습기자 모집] '꼬집는 것' 좋아하는 고약한 후배를 만나고 싶습니다

입력 2019-02-22 14:50 수정 2019-02-25 13: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3기 수습기자 모집…2월 28일(목) 접수 마감

▲박종화(12기) 이투데이 정치경제부 기자.
▲박종화(12기) 이투데이 정치경제부 기자.

기자란 고약한 일입니다. 남의 장점을 치켜세우기보다는, 잘못을 꼬집는 일을 더 많이 합니다. 독자 역시 기자가 빤한 칭찬을 늘어놓기보다는 따끔한 쓴소리를 하길 더 바랍니다.

고약한 일을 하다 보니 제 성격도 고약해졌습니다. 누군가 뜨끔할 수 있는 기사를 쓸 때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래야만 더 좋은 방향으로 세상이 움직일 수 있으니까요.

제가 출입하는 정부 부처에선 기자가 그런 기사를 쓰면 설명자료를 내보냅니다. 대개 지적한 문제를 잘 해결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지난달 처음으로 제 기사에 대한 설명자료를 받았습니다. 한나절 동안이나 뿌듯하더군요. 제가 지적한 문제를 부처에서 더 신경 쓰겠다는 약속이니까요.

반대로 나름 비판한다고 했는데, 반응이 없으면 뾰로통해집니다. '다음번엔 꼭 해명자료를 받아내겠다'라는 오기도 생기고요.

매일 얼굴을 보던 사람을 비판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마음은 미안하지만, 손은 열심히 쓴소리를 적습니다. 정부 부처가 설명자료를 낼 만큼, 무게감 있는 기사를 쓰겠다는 욕심 때문입니다. 그래놓고 다음 날 다시 그 사람과 웃으며 인사하는 저를 떠올립니다.

정교한 논리와 탄탄한 글솜씨로 취재원을 뜨끔하게 만들 후배를 찾습니다. 날카로운 글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고약한 후배와의 만남을 기대합니다.

공채 12기 박종화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승률 1위 전선株, 올해만 최대 320%↑…“슈퍼사이클 5년 남았다”
  • '하이브' 엔터기업 최초 '대기업집단' 지정
  • 의대생 1학기 유급 미적용 검토…대학들 '특혜논란' 시비
  • [금융인사이트] 홍콩 ELS 분조위 결과에 혼란 가중... "그래서 내 배상비율은 얼마라구요?"
  • 옐런 “중국 관세, 미국 인플레에 영향 없다”
  • 15조 뭉칫돈 쏠린 ‘북미 펀드’…수익률도 14% ‘껑충’
  • 깜깜이 형사조정위원 선발…“합의 후 재고소” 등 부작용 우려도 [조정을 넘어 피해회복 '형사조정제도']
  • 베일 벗은 '삼식이 삼촌', 송강호 첫 드라마 도전에 '관심'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866,000
    • +0.54%
    • 이더리움
    • 4,056,000
    • -0.32%
    • 비트코인 캐시
    • 598,500
    • -1.64%
    • 리플
    • 699
    • -1.27%
    • 솔라나
    • 201,000
    • -1.47%
    • 에이다
    • 604
    • -0.66%
    • 이오스
    • 1,053
    • -2.68%
    • 트론
    • 176
    • +0.57%
    • 스텔라루멘
    • 143
    • -1.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650
    • -3.5%
    • 체인링크
    • 18,250
    • -2.72%
    • 샌드박스
    • 571
    • -1.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