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부회장, 부산공장 방문한 이유는?

입력 2019-02-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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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그룹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오른쪽)이 21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의 주요 사항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르노 그룹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오른쪽)이 21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의 주요 사항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르노그룹의 제조·공급 총괄을 맡고 있는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이 21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노조 파업 제지 및 격려를 위해서다.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약 10시간 가량 부산공장에 머물며 생산 현장의 주요 사항들을 살펴봤다.

특히 부산공장 내 조립, 차체, 도장, 파워트레인 등 각 공장의 세부공정 별 현장 책임자와 중간 관리자들과의 간담회를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르노삼성 2018년 임단협 교섭 지연과 연이은 부분 파업으로 인해 회사가 직면한 상황과 현장 목소리 경청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이번 방문의 목적은 혼란을 겪고 있는 부산공장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시장의 현실과 부산공장의 경쟁력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부산공장의 미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자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게다가 부산공장은 전체 생산 물량 중 수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곳으로 수출 물량 확보 여부가 생존과 직결된다"면서 "기존에는 생산비용이 높아도 생산성도 높아 유지될 수 있었지만, 향후 생산비용이 더 올라갈 경우에는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은 2005년 들어 생산 차종의 판매 부진과 2009년 이후 유럽 및 스페인 경제 위기가 맞물려 1300명의 임직원에 대한 희망 퇴직을 실시하는 등 경영 위기를 겪었다"면서 "당시 직원들도 많은 파업을 진행했지만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으며, 오히려 2009년 3년간 임금 동결을 골자로 하는 노사 합의에서 변화가 시작됐고 2017년에는 25만대가 넘는 생산물량 중 92% 가까운 차량을 수출하는 공장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의 방문과 격려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2018 임단협에 대한 16차 본교섭에서 노사간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는 못 했다.

르노삼성 노조 집행부는 22일에도 주간조와 야간조 각각 4시간 부분 파업 진행을 예고했다. 노조의 총 누적 파업 시간은 144시간(38차례)에 달한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지난해 총 생산량은 21만5680대로 전년 보다 1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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