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미·중 무역전쟁에도 ‘어닝서프라이즈’

입력 2019-02-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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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세제 개혁 손실 만회해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GSMA)에서 관람객들이 레노버 부스 앞에 모여있다. 바르셀로나/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GSMA)에서 관람객들이 레노버 부스 앞에 모여있다. 바르셀로나/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컴퓨터 제조업체 레노버가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도 불구하고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레노버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12월 마감한 회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14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중 PC·스마트 기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2% 늘어 사상 최대인 107억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2억3300만 달러(약 1616억 원)로 시장 예상치인 2억7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레노버는 미국 세제 개혁으로 인해 2억89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PC 판매량은 4.3% 감소했지만, 레노버, 휴렛팩커드(HP), 델 등 거대 컴퓨터 제조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오히려 전년 동기 59%에서 63%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중 레노버는 데스크톱 PC 본체, 휴대용 노트북, 프로게이밍 노트북 등 프리미엄 시장을 확장해 전 세계 PC 시장 24.6%를 장악했다.

양위안칭 레노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에는 매우 만족하지만 더이상 미·중 간의 무역전쟁과 정치적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며 “지속할 경우 레노버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국적 기업 모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노버 전체 매출에서 미국이 약 31%, 중국이 약 26%를 차지하기 때문에 양 CEO가 이 같은 우려를 보였다는 평가다.

그는 또 “이미 포화상태인 미국보다는 오히려 중국 PC 시장에서 더 큰 성장 가능성을 봤다”며 앞으로 중국 PC 시장에 몰두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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