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갑니다.”

입력 2019-02-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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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갑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서툰 우리말로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말했다. 모디 총리는 한국에 대한 신뢰와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한인도대사관, 인베스트 인디아(인도 투자유치 전담기관), 코트라와 공동으로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즈니스 심포지엄에는 취임 이래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직접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모디 총리는 “현대와 삼성은 이미 인도 내에서 신뢰받는 브랜드가 됐고, 현재 6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인도에 투자하고 있다”며 “좀 더 많은 한국기업들이 인도 투자에 나서도록 인도 정부는 끊임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친구 여러분, 우리(인도)는 한국과 일하고 싶다”며 “이 자리에 있는 재계 리더들이 동일한 꿈을 꿔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공영운 한·인도 경협위원장(현대자동차 사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이우현 OCI 사장, 신봉길 주인도 한국대사, 나렌드라 모디 총리, 디팍 바글라 인베스트 인디아 사장,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 등 양국 기업 및 정부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영운 한·인도 경협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한국과 인도 양국관계는 단순 협력 차원을 넘어 진심 어린 우정관계로 발전해 나가는 것 같다”며 “모디 총리님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 위원장은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양국간 산업협력 뿐만 아니라 정책적인 뒷받침도 중요하다”며 “개정협상이 진행 중인 ‘한-인도 CEPA’가 하루 속히 업그레이드돼 양국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발표세션에서는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소 원장이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와 한-인도 산업협력’을, 디팍 바글라(Deepak Bagla) 인베스트 인디아 사장이 ‘트랜스포밍 인디아(Transforming India)‘를 발표 했다. 이어 박동휘 현대자동차 아중아지원실장과 아수데브 툼베(Vasudev Tumbe) 쌍용자동차 부사장이 ’인도 진출 성공사례‘와 ’인도 전기차 현황과 미래‘에 대해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한·인도 양국의 정부와 기업의 경제협력에 대한 의지가 매우 높다”며 “대한상의는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 한·인도 CEO라운드테이블, 한·인도 CEO포럼 등을 통해 양국 기업 간 교류와 비즈니스 기회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포지엄 다음날인 22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 및 국빈 오찬을 함께한다.

이번 모디 총리 방한은 지난해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에 대한 답방 차 이뤄졌다. 모디 총리는 올해 국빈 방한하는 첫 외국 정상이 됐다. 모디 총리의 이번 방한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을 기존의 교역·투자, 인적·문화 교류를 넘어 인프라, 과학기술, 우주, 방산 등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양 정상은 지난해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을 조화롭게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모디 총리는 정상회담 후 국빈 오찬에서 인도에 투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등 기업 총수들을 만나 얘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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