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북미회담 기대감···시장선점 작업 착수

입력 2019-02-11 14:51 수정 2019-02-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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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회담 일정이 확정되면서 건설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실질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향후 남북경협으로 인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의회 신년 국정연설에서 오는 27일~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히고 이후 회담장소를 하노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첫 정상회담에 이어 8개월 만의 만남이다. 1차 당시 관계 정상화, 비핵화 노력에 합의하는 등 결과가 다소 추상적이었다면, 2차 회담은 보다 진전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건설업계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은 조직을 정비하고 시장선점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우선 업계 맏형 현대건설은 최근 영업조직 내에 상근 및 비상근 인원을 합쳐 10여 명 규모의 경협지원단을 꾸렸다. 이 회사는 지난 해 다른 대형건설사들이 남북경협을 대비한 TF를 꾸릴 때도 관련 조직을 구성하지 않았었다. 남북경협의 실무를 경험한 인력이 많은 만큼 사업이 가시화 됐을 경우 구성해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과거 '북한 경수로 사업'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 건설' 등을 진행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대우그룹 시절 남북 사업을 추진해 최초로 북한 투자를 이끌어낸 경험이 있는 대우건설은 이미 지난해 6월 남북 경협 관련 TF를 북방사업지원팀으로 신설하고 사업 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 과거 철도·도로·경수로 사업 경험을 살려 남북 철도 연결, 통신사업, 관광 명승지 종합개발, 임진강 댐 건설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에서 대북 사업의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본격적인 사업 채비를 갖추면서 다른 건설사들도 이를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한화건설 등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북사업 준비를 위한 TF팀 구성을 완료했으며 대한건설협회도 50여개 건설사가 참여하는 한반도포럼을 꾸린 바 있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만약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 사찰을 받아들이고, 미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한다면 남북 경협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중단된 개성공단 재가동에 이어 금강산 관광, 남북 철도 연결, 문화인도적 교류 등이 동시에 진척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여전히 사업전망을 내놓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남북경협사업은 어떤 사업보다 정치적 외풍이 크고 폐쇄적인 북한의 특성상 정보취합 등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의선·동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은 지난해 정상회담 직후 기초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미국 등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로 북측 도로에 대한 기초조사도 마치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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