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정유업계에도 '불똥'

입력 2008-06-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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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정유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선 주유소에 납품이 중단되는 등 인근 지역으로 '불똥'의 튀었다.

1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충남지부 소속 운전자들이 지난 9일부터 LG화학, 삼성토탈, 롯데대산유화 등 석유화학업체들이 입주해있는 대산유화단지 출입구를 봉쇄한데 이어 인근에 있는 현대오일뱅크 서산공장도 막아섰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 역시 탱크로리로 공급하던 인근 대전·충남지역에 대한 휘발유와 경유 등 제품 운송이 힘든 상황이다. 또 충남지역 주유소 20여 곳이 재고가 바닥나고 석유 공급이 끊기면서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주유소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지 않으면 현재 주유소들이 갖고 있는 물량도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출하가 막히고 있다"며 "인근 주유소나 출하소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거나 경찰 호송차와 함께 수송에 나서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급에 큰 차질 빚어질 전망이다. 현재 현대오일뱅크가 탱크로리로 인근 주유소에 공급하는 전체 물량의 약 10%가량만 출하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면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아직까지 차질없는 배송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선 주유소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여수지역 도로 봉쇄가 장기화되면 여수 및 순천지역에 대한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며 "이에 대비해 여수·순천 지역은 주변의 저유소에서 공급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부분의 수송은 송유관을 통해 하는 만큼 국내 공급 전체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에너지 역시 공장 입구 봉쇄 사태가 발생할 경우 전체 물량의 30%가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사태 추이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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