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피할래"...50만 '몰링족' 유치 위해 복합쇼핑몰, 차별화 경쟁

입력 2018-12-25 18:00 수정 2018-12-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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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 앞 북트리(연합뉴스)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 앞 북트리(연합뉴스)
미세먼지가 계절 없이 1년 내내 기승을 부리면서 복합쇼핑몰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레저 업종들은 미세먼지로 된서리를 맞은 반면 복합쇼핑몰은 최대 호황을 누렸다. 실제로 소셜커머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 봄 ‘봄꽃 여행’ 상품 매출이 전년대비 13% 감소한 것을 비롯해 국내 여행 전체 매출 역시 7% 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실내 레저시설과 쇼핑, 외식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은 일 방문객수와 월 방문객수를 최고치를 수차례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오픈하는 복합쇼핑몰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롯데아울렛 기흥점, AK플라자 ‘AK& 기흥’에 이어 신세계 ‘스타필드시티 위례’가 차례로 문을 열었다.

▲AK& 기흥
▲AK& 기흥
업계에서는 미세먼지를 비롯해 찜통더위, 한파가 잦아지면서 ‘몰링족’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고 이같은 수요 증가세에 발맞춰 유통업체들이 신규 출점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최대규모인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은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7월 한 달 방문객이 460만명에 달했다. 이는 월간 방문객 수로는 국내 복합쇼핑몰 중 최대다. 롯데월드몰의 하루 평균 방문객수는 주중 12만명, 주말 16만명에 달한다.

스타필드 고양 역시 월평균 160만명이 찾는 명소로 부상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주말에만 일 평균 1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복합쇼핑몰로 분류되는 판교 현대백화점도 주말에만 5만명 이상이 찾는다. 영등포 타임스퀘어나 코엑스몰 등 서울 중심지에 있는 복합쇼핑몰만 해도 주말 방문 고객수는 50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몰링족이 갈수록 늘면서 복합쇼핑몰들은 입점 브랜드 차별화에도 힘쓰고 있다. 복합쇼핑몰의 경우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만큼 가족 방문객을 겨냥한 즐길거리와 먹거리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여의도 IFC몰은 562㎡(170평) 규모의 캐리키즈카페를 운영 중이며 타임스퀘어는 키즈카페 ‘딸기가좋아’가 입점해 있다. 최근 문을 연 롯데아울렛 기흥점은 사계절 내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것을 비롯해 놀이공원을 방불케 하는 시설을 갖춰 주목받았다.

맛집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IFC몰은 지난해말 L3층 식당가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미국 최대 캐주얼 중식 레스토랑 ‘판다 익스프레스’를 비롯해 할랄푸드를 맛볼 수 있는 중동식 캐주얼 다이닝 ‘허머스키친’, 태국 요리 전문점 ‘콘타이’, 이태리 퓨전 비스트로 ‘테이스팅룸’, 일식 덮밥의 ‘오미식당’ 등 글로벌 맛집을 입점시켰다. 코엑스몰은 롯데월드몰에서 검증받은 랍스타 뷔페 ‘바이킹스워프’를 입점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글로벌 한식브랜드 ‘비스트로서울, 프리미엄 중식레스토랑 ‘시추안하우스’ 유치에 성공했다. 몰링족 증가로 입점 맛집의 방문객도 늘어 올해 1~11월 비스트로서울과 시추안하우스 방문 고객은 전년 대비 각각 21%, 1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후 변화가 새로운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복합쇼핑몰을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복합쇼핑몰마다 유명 맛집과 즐길거리의 확충을 통한 고객 유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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