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 노회찬 의원 납치설 제기…“자살할 분 아니다”

입력 2018-12-11 18: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특검, 드루킹에 징역 1년 6개월 구형

▲'드루킹' 김동원 씨(뉴시스)
▲'드루킹' 김동원 씨(뉴시스)
‘드루킹’ 김동원(49) 씨가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납치설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재판장 성창호 부장판사)는 11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씨 등 4명에 대한 공판을 열어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김 씨는 “특검이 제출한 자필 유서에 노 의원이 피고인으로부터 4000만 원을 받았다고 돼 있는데 어찌 생각하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강의비를 착각해 그렇게 썼을 수도 있으나 날짜를 구체적으로 적으며 4000만 원에 대해 언급해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받지 않은 사람이 자살했다고 하니까 한동안 이해가 안 됐다”고 답했다.

더불어 김 씨는 “이분이 납치돼서 고문을 당했거나 두들겨 맞아 억지로 유서를 쓴 게 아닌가”라며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의미에서 특검이 주장한 5000만 원이 아닌 (강의비) 4000만 원으로 바꿔 쓴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노 의원은 노동운동을 하는 등 살아온 인생 자체가 험난해서 강단있는 분이었고, 그런 문제로 자살할 사람이 절대 아니었다”며 “공격받는다 해도 법정에서 투쟁해서 진실 밝혀낼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노 의원은 지난 7월 자필 유서를 남기고 투신한 채 발견됐다. 정의당이 공개한 노 의원의 유서에는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에서 모두 4000만 원을 받았다”, “나중에 알았지만,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 후원 절차를 밟아야 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반면 특검은 유서 내용과는 달리 김 씨 측이 노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000만 원과 3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 씨는 “선거자금 명목으로 돈을 준비했지만 노 의원이 거절했다”며 허익범 특검이 회유해 노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했다고 허위 진술을 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노 의원이 2014년과 2015년 각각 경공모 회원 상대로 강연한 것에 대해서는 “강연료로 각각 2000만 원씩 총 4000만 원을 줬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특검은 “특검 수사를 통해 범행이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면서 정당한 방어권 행사를 주장한다”며 김 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아보카’(필명) 도모 변호사에게는 징역 1년 6개월, ‘파로스’(필명) 김모 씨와 ‘삶의 축제’(필명) 윤모 씨에게는 각각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음주운전 걸리면 일단 도망쳐라?"…결국 '김호중 방지법'까지 등장 [이슈크래커]
  • 제주 북부에 호우경보…시간당 최고 50㎜ 장맛비에 도로 등 곳곳 침수
  • ‘리스크 관리=생존’ 직결…책임경영 강화 [내부통제 태풍]
  • 맥도날드서 당분간 감자튀김 못 먹는다…“공급망 이슈”
  • 푸틴, 김정은에 아우르스 선물 '둘만의 산책'도…번호판 ‘7 27 1953’의 의미는?
  • 임영웅, 솔로 가수 최초로 멜론 100억 스트리밍 달성…'다이아 클럽' 입성
  • 단독 낸드 차세대 시장 연다… 삼성전자, 하반기 9세대 탑재 SSD 신제품 출시
  • 손정의 ‘AI 대규모 투자’ 시사…日, AI 패권 위해 脫네이버 가속화
  • 오늘의 상승종목

  • 06.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976,000
    • +0.27%
    • 이더리움
    • 4,971,000
    • -1.19%
    • 비트코인 캐시
    • 553,000
    • +0.91%
    • 리플
    • 692
    • -0.57%
    • 솔라나
    • 189,100
    • -1.2%
    • 에이다
    • 546
    • +0.18%
    • 이오스
    • 814
    • +0.62%
    • 트론
    • 166
    • +1.84%
    • 스텔라루멘
    • 134
    • +2.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850
    • +0.56%
    • 체인링크
    • 20,220
    • -0.25%
    • 샌드박스
    • 468
    • +1.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