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한파에 ‘한랭질환 주의보’

입력 2018-12-0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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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발생 원인 30%가 ‘과음’...만성질환·고령자 보온 신경써야

본격적인 한파가 찾아오면서 한랭질환 예방에도 비상이 걸렸다. 겨울 초입에는 신체가 아직 추위에 적응하지 않아 약한 추위에도 한랭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을 일컫는다.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있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일 때로, 우리 몸이 열을 잃어버리는 속도가 열을 만드는 속도보다 빠를 경우 발생한다. 물과 바람은 열 손실을 증가시키므로 눈, 비, 바람, 물에 젖은 상황에 특히 위험하다. 증상은 온몸이 심하게 떨리는 것을 시작으로 체온이 34도 이하로 떨어지면 결국 의식을 잃게 된다. 저체온증 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젖은 옷을 입고 있다면 이를 벗기고 담요나 침낭을 감싸 체온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동상은 추위에 신체 부위가 어는 것으로 가장 흔한 한랭질환 중 하나이다. 주로 코, 귀, 뺨, 턱, 손가락, 발가락에 걸리는데 최악의 경우 절단에 이르게 될 수 있다.

동창은 가벼운 추위에서 혈관 손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동상처럼 피부가 얼지는 않지만 손상 부위에 세균이 침범하면 궤양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2013년부터 전국 약 500개 병원의 응급실로부터 한랭질환자를 신고받아 집계한 결과 2271명이 신고됐으며 이 가운데 66명이 사망했다. 한랭질환자의 68%가 12월 중순부터 1월 하순 사이에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한랭질환이 많았다.

특히 한랭질환자의 30%는 음주상태였다. 술을 마시면 신체는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과음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한랭질환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겨울철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를 확인하고 내복·장갑·목도리·모자 등으로 따뜻한 옷차림을 해야 한다.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심뇌혈관 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해 위험할 수 있다.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 겨울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이 있어 갑작스런 추위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이 전망한 만큼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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