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역량 60.80점..낙제 간신히 면한 수준

입력 2008-06-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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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노인 등 취약집단에 대한 소비자교육 강화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교육지원센터에 의뢰해 우리나라 소비자의 역량을 측정한 결과 100점 만점에 60.80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번 소비자역량 측정은 1165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소비자역량이란 합리적인 거래나 재무관리, 소비자 권리행사, 윤리적인 소비를 위해 소비자가 갖추어야 할 지식 및 바람직한 소비생활 실천태도를 의미한다. 합리적인 소비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모두 알고 있고, 올바른 소비생활 태도를 모두 실천하고 있는 소비자의 역량은 100점을 기준으로 한다.

측정 결과 영역별로 실천역량은 65.56점으로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지식역량은 54.39점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지식역량이 낮다는 것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거래나 재무관리, 소비자로서의 권리행사 방법 등에 관한 각종 지식이나 정보를 충분하게는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집단별로는 40~50대의 장년층, 월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 경영관리직 종사자의 역량은 63점 이상으로 나타난 반면, 20대 사회초년병,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농업종사자의 역량은 60점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사회초년병인 20대는 소비자역량이 57.25점으로 낮게 나왔다.

이는 사회생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해 신용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우려가 있고, 사기적인 다단계판매나 인터넷판매로부터 피해를 당할 위험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

노년층의 경우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한 허위ㆍ과장광고에 취약하고, 기만적인 방문판매 등으로부터 피해를 당할 위험이 크며, 피해를 당하더라도 자신의 권리를 구제받기 위한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할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농업종사자, 월소득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고졸 이하의 저학력층도 역량이 57.60점에서 60.34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들은 특히 재무관리 역량이 매우 낮고, 이자율이 높은 대부업체 등의 대출서비스를 무분별하게 이용할 위험도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가정주부 계층의 실천역량은 69.66점으로 상당한 수준이나, 지식 역량은 53.78점에 불과해 양 영역간의 격차(15.88점)가 가장 큰 집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주부의 지식역량이 낮다는 것은 가정의 재무관리를 주로 담당하고 있는 주부들이 정작 지식이 부족해 재무관리를 효과적으로 하지 못할 개연성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역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취약 집단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소비자교육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전국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 청소년, 저소득층, 결혼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소비자교육에 착수하고 6월부터 10월까지 4200여명에 대해 총 60회 이상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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