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에 12만 인파 집결···규제-비규제 온도차 극심

입력 2018-11-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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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탑석센트럴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입장을 위해 긴줄을 늘어서 있다(사진=GS건설)
▲지난 2일 탑석센트럴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입장을 위해 긴줄을 늘어서 있다(사진=GS건설)
정부의 대출 규제 등이 이어지며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점차 안정 국면을 맞고 있지만, 전국의 아파트 분양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하지만 규제 지역과 비규제 지역간의 온도차를 보이는 등 청약 시장에도 극심한 눈치보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문을 연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 견본주택에 개관 3일간 3만여명의 내방객이 방문했다고 금호건설이 밝혔다.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은 인천 검단신도시 AB14블록에 짓는 공공주택 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 동, 총 1452가구로 조성된다.

검단신도시의 첫 번째 공공분양 단지로 분양가는 3.3㎡당 평균 약 1150만 원대며 계약자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금 2회분납제(1차 1000만 원 정액제)로 진행된다. 9.13부동산대책 미적용 단지로 전매제한 기간은 1년이다.

개관일인 2일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델하우스 앞에는 대기 줄이 800m가량 늘어섰고 내부도 청약 상담을 하려는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같은 날 문을 연 경기 의정부 '탑석센트럴자이' 견본주택도 개관 전부터 약 200m가량의 대기 줄이 만들어졌다.

용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탑석센트럴자이는 경기 의정부에 들어서는 첫 '자이' 브랜드 아파트다.

비규제지역이어서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신혼부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수요층이 몰렸다.

오픈 이후 3일 동안에만 5만3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견본주택 내부에 마련된 단지 모형도 앞에는 안내책자를 살피며 탑석센트럴자이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1층과 2층에 마련된 아파트 단위세대 유니트를 관람하기 위해서도 1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견본주택을 찾은 김모씨(36세)는 “아파트 분양 받기가 힘들어 졌다고 하는데, 아직 의정부는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늦기 전에 분양 받아서 내 집마련의 꿈을 실현해보려고 방문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입장부터 상담까지 3시간이나 넘는 대기 시간이 걸렸다”며 “나와 남편 청약통장을 모두 사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16일에 당첨자 발표가 이뤄지며,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발코니 확장은 무상이며, 중도금 이자 후불제로 진행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275만 원 이다.

호반건설이 지난 2일 개관한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시티’ 견본주택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몰렸다. 이 곳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날부터 6600여 명의 방문객들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고, 하루 종일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견본주택 내부에도 유니트를 관람하기 위한 내방객들의 긴 줄이 이어졌고, 상담석도 하루 종일 만석을 이뤘다.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에 따르면 3일간 총 2만 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는 하남시가 실수요자들을 위해 제안형 설계 공모사업으로 시작한 첫 사업이다.

호반베르디움 관계자는 “견본주택 개관 후 매일 많은 방문객이 몰렸고, 대부분 청약 조건 등을 확인하려고 상담을 했다”며 “중소형 대단지라서 실수요자들의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분양가가 1527만 원이다.

이외에도 같은 날 부산광역시 사하구 사리로 70 일원 괴정2구역을 재개발 해 공급하는 ‘괴정 한신더휴’도 견본주택을 개관해 주말동안 1만6000여 명이 몰렸고 최근 뜨거운 분양열기를 보인 대전에서 분양에 나선 ‘대전 동일스위트 리버 스카이’ 견본주택에도 주말 동안 1만8000여 명이 다녀갔다.

반면 서울에서 주목받던 단지인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은 예상보다 차분한 모습을 보이며 대조를 이뤘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4489만 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무주택자의 청약 당첨 기회를 확대한 9·13대책의 영향을 받지 않아 '강남 로또'라고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하지만 중도금 대출이 일절 안 되는 등 진입장벽이 높아 과거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 시 보인 과열 양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확장 비용이나 프리미엄 가전 선택 비용 등을 고려하면 분양가에서 1억 원 이상 더 내야 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당첨자 전수 조사 등 정부의 엄격한 단속에 건설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지난 주말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상담 대기석 곳곳이 비어 있고 전반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거제시에서 2년만에 공급된 신규 브랜드 단지로 주목받았던 한화건설의 '거제 장평 꿈에그린' 견본주택 역시 생각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오랜만에 나오는 신축 브랜드 아파트여서 지역주민의 관심이 클 것으로 기대됐지만 개관 첫날 오전 중 100여명이 다녀가는 데 그치며 아직은 지역경제의 여파를 완전히 비켜가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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