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리유치원 논란에 "이유 막론하고 심려 끼쳐 죄송…그러나 제도 미비로 비리 오명썼다"

입력 2018-10-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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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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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 모임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비상대책위원회가 최근 불거진 비리유치원 논란에 사과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16일 오후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를 막론하고 우리를 믿고 아이들을 맡겨주는 학부모님들께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한유총은 깊이 반성하면서 대한민국의 유아교육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며 "이제 이번 사태는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하는 유아교육을 만드는 논의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유총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으며, 기자회견에는 전국 사립유치원 원장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성혜 한유총 언론홍보이사는 "법을 어긴 유치원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유치원이 비리를 저지른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당당하게 우리 입장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2013∼2017년 사립유치원 감사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했다. 이 기간 총 1878개 사립유치원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

이에 논란이 확산하자 교육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은 유치원 감사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교육당국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한 뒤 이르면 다음 주 회계·인사 규정 정비 등을 포괄하는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은 억울함도 호소했다.

그는 "최근 공개된 각종 사립유치원 비리는 회계·감사기준이 사립유치원에 맞지 않아 생긴 일"이라며 제도 미비 탓을 했다.

이덕선 비대위원장은 이어 "10여 년간 사립유치원 운영에 맞지 않는 사학기관재무 회계규칙을 개정해달라고 정부와 정치권에 수차례 건의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사립유치원 비리라는 오명을 썼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유총은 이번 문제가 해결되도록 관계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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