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유치원 명단'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 지금 어디에 있나?…학부모 해명 요구에 구급차 타고 병원행

입력 2018-10-15 07:02 수정 2018-10-1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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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보도 캡처)
(출처=MBC 보도 캡처)

7억 부정사용으로 비리유치원 명단에 오른 동탄 환희유치원이 학부모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14일 방송된 MBC 뉴스에 따르면 동탄 환희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이 유치원이 비리유치원 명단에 오르자 원장에 해명을 요구하며 유치원 앞에서 대기했다.

비리 유치원 명단에 포함된 환희유치원은 적발된 비리 종류만 13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희유치원 원장이 7억 원에 가까운 교비로 명품 가방과 성인용품 등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정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루이비통 명품가방 등 백화점 쇼핑과 노래방·미용실 등에서 사용한 금액이 약 5000만 원(1032건)에 달했다. 원장 아파트 관리비, 벤츠 등 차량 유지비, 숙박업소, 술집 등과 심지어 성인용품점에서 사용한 내역도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희유치원 원장은 1000만 원이 넘는 월급을 한 달에 두 번씩 받고 각종 수당을 챙기는 등 2년 동안 약 4억 원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200여 명의 학부모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원장에게 원비 지출입 내역과 파면으로 공석인 원장 채용 과정, 수업교재와 교구 등 구매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신뢰가 깨진 만큼 아이들이 먹는 식자재 검수도 부모들이 원할 때 직접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원장은 학부모들이 보는 앞에서 실신해 해명을 직접 들을 순 없었다. 원장은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한 후,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 학부모는 MBC에 "계속 피하고 있으니 확인이 안 되고 오늘도 다 시간 내서 왔는데 실신했다고, 지금 무슨 연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학부모들은 교육부에 대한 실망감도 표했다. 교육당국은 지난 1월 유치원 원장을 파면하고, 2년간 부정사용한 약 6억8000만 원을 환수하라는 처분까지 내렸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그동안 원장이 파면된 사실도 몰랐다며 분노했다.

교육부의 유치원 알리미엔 환희 유치원 원장 이름이 그대로 남아있고, 평가결과서에는 심지어 해당 원장의 교육철학이 명확하다는 등 칭찬 일색으로 작성돼 있다.

교육부는 이르면 이번 주 각 지역 교육청과 협의해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립유치원의 재정과 회계 투명성 강화와 관련한 종합 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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