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화재 잡는 무기단열재 뜬다

입력 2018-10-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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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보온단열재 그라스울 미네랄울 제품군(사진 제공=KCC)
▲KCC 보온단열재 그라스울 미네랄울 제품군(사진 제공=KCC)

정부가 화재 안전 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불에 강한 무기단열재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건축물화재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건축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내달 20일까지 입법예고했다. 제천, 밀양 화재사고 등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건축물 화재안전기준을 보완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6층 이상(22m)의 건물에만 적용됐던 가연성 외부 마감재료 사용 금지 규제는 3층 이상 건축물과 의료시설·교육 및 연구시설·수련시설 등으로 확대됐다. 또 필로티 주차장이 설치된 건축물은 주차장 외벽, 상부 1개 층에 화재 안전성이 강한 마감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그동안 국내 건축단열재 시장은 스티로폼 등 가연성 유기단열재가 건축단열재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스티로폼과 같은 가연성 유기단열재가 화재 발생 시 불에 잘 타고 유독가스를 배출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티로폼(EPS)의 설계예가(시공비 포함)은 1㎡ 당 6만3000원인 반면, 무기단열재의 일종안 미네랄울의 설계예가는 1㎡ 당 8만5000원에 달했다.

그러나 규제 대상 확대로 기존에는 불연 기준을 맞추지 않아도 됐던 3~5층의 건물들도 법령에 맞춰 준불연재(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을 가진 재료)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서 이들 제품의 수요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준불연재 이상 제품으로는 무기단열재와 PF보드가 있다. 무기단열재는 유리, 모래, 암석 등 무기원료로 만들어진다. 대표적 무기단열재 제품은 그라스울과 미네랄울이다. PF(페놀폼)보드는 페놀을 원료로 만든 유기질 단열재다.

국내에서는 KCC와 벽산이 그라스울과 미네랄울을 생산하고 있으며, LG하우시스는 PF보드를 생산한다. 자연스럽게 해당 제품들을 생산하는 이들 업체의 매출 확대도 기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업계에서는 준불연재 이상 제품 중에서도 무기단열재 제품의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준불연 이상 제품인 무기단열재와 PF보드가 수혜를 볼 수 있는데, PF보다는 무기단열재 시장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3~5층 규모의 영세 빌딩들은 가격에 굉장히 민감한데 PF보드가 열 관리 성능이 좋은 대신에 가격이 좀 더 나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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