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진료비 5년 새 1.5배 증가…노년층 환자 빠르게 늘어

입력 2018-10-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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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만 진료비가 5년 전보다 1.5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 차원의 비만 관리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2013~2017년 비만 질환 진료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5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비만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감소한 반면 진료비와 자기부담금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비만으로 1만3688명이 진료를 받았고, 진료비는 총 14억8198만 원으로 2013년 대비 1.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진료비 대비 건강보험 급여비 비중은 69%에서 65.4%로 오히려 줄어들어, 비만 환자의 자부담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남성 비만 환자가 늘어나고, 진료비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남성 환자는 2013년 2161명에서 2017년 2709명으로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여성 환자가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또 2017년 진료비는 5년 전보다 92% 증가한 4억5246만 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5년간 비만 환자 수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9세 이하와 10대,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비만 환자가 증가했다. 2013년 대비 2017년 증가율은 △60대 83% △70대 76% △80대 이상 100% 등으로 특히 노년층에서 비만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은 1인당 평균진료비도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2017년 기준 진료비를 환자 수로 나눠 1인당 평균진료비를 산출한 결과, 40대까지는 연령대별 평균진료비가 전체평균 진료비인 10만8269원보다 적었다. 반면 △50대 14만3305원 △60대 24만6538원 △70대 49만3266원으로 50대부터는 연령대별 평균진료비가 전체평균 진료비보다 훨씬 비쌌다.

이번 통계는 주상병을 ‘비만’으로 하는 건강보험 급여실적만으로 산출돼, 고혈압 등 비만으로 인한 다른 질환으로 치료받은 경우까지 고려하면 비만 환자 및 진료비 실태는 더욱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 의원은 “이번 분석에서 비만 치료를 위한 환자 자기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비만 환자가 비용 걱정 없이 신속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지난 7월 발표한 ‘국가 비만 관리 종합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비만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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