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최태원 SK 회장의 통큰 결단, 반도체 20조 투자… 21만 명 고용창출 효과

입력 2018-10-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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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청주 낸드플래시 M15 공장 준공식 “반도체 분야 투자 지속... 국가 경제 이바지”

(사진제공=SK하이닉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사업에 20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4차 산업혁명 핵심인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SK하이닉스는 4일 충청북도 청주에서 신규 반도체 공장 M15 준공식을 개최했다. M15 공장은 내년 1분기 안에 본격 가동된다.

이번 준공식은 문재인 대통령, 김동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 정ㆍ재계 인사 4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더욱 굳건히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때 해외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던 적자 기업이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춘 세계 반도체 리더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국가와 지역사회에 큰 빚을 져왔다고 생각한다”면서 “M15 준공에 많은 도움을 주신 중앙정부와 지자체 및 시민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 및 가치 창출도 강조했다. 그는 “SK는 190조 원에 달하는 유무형 자산을 공유인프라로 전환하는 실험을 해왔다”며 “SK하이닉스도 반도체 기술과 지식 인프라 공유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활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기업은 사회문제 해결 전문가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 선도적 역할을 한다”며 “사회적 기업이 충분히 자생력을 갖기 위해선 그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시장으로부터 평가받고 주류 자본시장의 보상과 투자로 연결되는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행사에 참가한 협력사 TEMC의 유원양(42) 대표는 “SK하이닉스의 기술 혁신기업으로 선정돼 여러 좋은 기회가 열렸고, 향후에도 동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M15에서 사용될 방진복 제작과 세탁을 맡은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의 이성민(19) 사원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시설이 갖춰져 있고, 가족같이 편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새롭게 지어진 M15의 건축면적은 축구장 8개 크기인 6만㎡(1만8000평, 길이 339m, 폭 172m, 높이 71m)이며, 복층으로 구성된 클린룸에서는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게 된다. M15 연간 생산량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에서는 ‘대외비’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선 M15 공장의 생산용량이 규모로 미뤄 기존 경기도 이천 M14 공장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복층 구조의 팹으로 구성된 M14 생산라인에서는 각 층에서 최대 월 10만장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규모의 M15 공장의 최대 생산량도 대략 월 20만장 정도로 예상된다는 것.

SK하이닉스는 이 공장에 기존 건설 투자를 포함, 약 2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순차적으로 단행해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애초 15조 원 투자 방침에서 5조 원 가량 규모가 늘었다. 장비입고 시기 등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한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오는 2023년까지 M15가 21만800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70조9000억 원의 생산, 25조8000억 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M15는 건설 과정에만 160여개 협력사가 참여했고, 연간 약 240만 명의 인력이 투입됐다고 SK하이닉스는 밝혔다. 이날 준공식 뒤에는 성 장관이 M15 현장에서 일자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반도체 사업을 통한 고용창출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홍보담당 김정기 상무는 “빅데이터, AI, 5G, 자율주행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의 확산과 함께 메모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미세공정 기술 적용, 3D낸드 전환 등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과거처럼 공급이 대폭 증가하기는 쉽지 않으나, 고객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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