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노인의 날' 노인 인권 실태 발표…노인 절반 '빈곤'

입력 2018-10-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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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국가인권위원회가 노인 인권 전반에 관한 인권위 차원의 종합보고서인 '2017년 노인 인권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노인의 날을 하루 앞둔 1일,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청장년층(18∼64세) 500명과 노인층(65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 응답자의 26%가 65세 이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상황의 주된 원인으로 노인들의 불안한 경제 사정이 꼽혔다. 보고서에서는 노인층의 절반 가까운 48.8%가 '여생을 빈곤에 시달릴 것'이라고 비관했다. '노후 재정을 위한 준비를 하지 못한다'는 노인도 35.5%나 됐다.

실제로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46.7%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가입국 가운데 1위다. 가입국 평균보다도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공적연금을 비롯한 노인의 소득보장제도 수준은 전 세계 96개국 가운데 82위로 최하위 수준이다. 노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수치다.

노인들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세대 간 단절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층의 51.5%, 청장년층의 87.6%가 각각 서로를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대'로 봤다. 특히 '노인과 청장년 간 갈등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청장년층 비율이 80.4%나 됐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노인 혐오 표현으로 많이 사용되는 '틀딱충'(틀니를 딱딱거리는 벌레), '연금충'(기초노령연금 등 연금으로 생활하는 노인과 벌레를 합한 말) 등의 표현 역시 세대 간 단절과 갈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한편, '노인의 날'은 경로효친 사상의 미풍양속을 확산시키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온 노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거, 1997년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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