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쓰레기가 누구에겐 보물...미국 대학 ‘재활용 클럽‘ 열풍

입력 2018-10-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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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대, 졸업생이 내놓는 중고품 수집·판매로 쓰레기 200톤 줄이고 50만 달러 절약

▲재활용품으로 만든 수공예 물품들이 전시돼있다. 뉴올리언스/AP뉴시스
▲재활용품으로 만든 수공예 물품들이 전시돼있다. 뉴올리언스/AP뉴시스
미국 대학들이 캠퍼스 내 ‘재활용 시장’으로 친환경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대학 내 ‘제로 폐기물 클럽’처럼 학생들이 주도하는 친환경 활동 프로그램이 활발해지고 있다.

캠퍼스 내 기숙사와 거주 지역에 졸업을 앞둔 학생들 앞으로 기부 박스가 전달되고, 학생들이 전달한 물품들은 비영리 단체를 거쳐 중고 시장에 전시된다. 새로 입학하는 학생들은 그 중고품들을 싸게 사들여 기숙사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보스턴에 있는 노스이스턴대학은 ‘쓰레기에서 보물로’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많은 물건이 쓰레기로 버려지는 대신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쓰레기에서 보물로’는 2011년 뉴햄프셔 대학에서 시작했다. 알렉스 프라이드라는 학생이 쓰레기통 두 개로 재활용품을 모집한 것이 시발점이다. 이후 활동 범위와 참여자 수가 확대하면서 학교는 200톤 이상의 쓰레기를 줄이고, 쓰레기 매립비용 50만 달러(약 5억5600만 원)를 절약할 수 있었다. 올해도 이 대학 하키 경기장을 8개의 컨테이너로 꽉 채울 만큼의 재활용품이 수집되면서 판매액 1만8000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한다.

프라이드는 이후 각지 캠퍼스에 폐기물 절약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PLAN이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었다. 미국과 전 세계 248개 대학 캠퍼스를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매년 ‘쓰레기 제로’ 회의를 주최한다. 올해에도 필라델피아에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로체스터공대도 ‘굿바이(Goodbuy)’라는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예 신입생들에게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에도 포함했다. 이 프로그램으로 학교는 매년 2만3000달러 정도를 벌어들이고, 올해 30~35톤의 재활용을 판매하기로 하고 그중 2톤은 지역 사회단체에 기부했다.

아메리칸대학의 프로젝트 무브인 역시 친환경 프로젝트 클럽으로, 캠퍼스 내 중고품 판매장을 만들고 부엌 용품과 의류, 각종 장식품, 소파 등 가정용품도 전시하고 있다.

‘제로 폐기물 클럽’의 공동회장인 캐롤라인 존슨과 그레이스 퍼는 “이제 문화의 일부가 됐다”며 친환경 프로그램이 더 많은 대학에서 채택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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