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일본 열도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간사이 공항은 또다시 폐쇄됐고, 수도권 전철은 멈춰서는 등 하늘길과 땅길이 모두 마비된 모습이다.
30일 NHK 보도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초강력 태풍 '짜미'로 인해 간사이 공항이 폐쇄되고 이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무더기로 중단됐다. 이미 결항됐거나 결항이 결정된 일본 국내선 항공기는 총 1126편에 달한다.
일본기상청(JMA)은 초강력 태풍 '짜미'가 오키나와를 거친 뒤 규슈를 통과해 일본 열도를 따라 동북쪽의 수도권 쪽으로 북상하며 일본 열도 대부분의 지역이 태풍 '짜미'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이달 초 제21호 태풍 '제비'로 인해 침수 피해를 당한 뒤 복구 작업 중이던 간사이 공항이 추가 피해 우려로 다시 폐쇄됐다.
일본항공(JAL)은 이날 규슈와 시코쿠, 긴키, 도카이, 간토, 도호쿠 지방 등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기 317편에 대해 결항을 결정했다.
전일본공수(ANA)의 항공기 424편도 비슷한 지역에서 결항됐고 저비용항공사(LCC)인 스카이마크는 고베, 주부, 하네다 공항 등에서 뜨고 내리는 항공기 74편의 운행을 중단했다.
일부 항공사들은 초강력 태풍 '짜미'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미 다음 달 1일 출발하는 항공편 일부에 대해 결항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번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도카이도 신칸센은 도쿄~신오사카 구간, 산요 신칸센은 신오사카~히로시마 구간의 운항이 이날 하루 중지됐다.
이와 함께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는 JR 전철 운행의 전면 중단이 결정됐다. JR니시니혼은 오사카·교토·고베 지역의 철도 운항을 중단했다. 긴테쓰 등 지역 다른 철도 회사도 속속 철도 운행중단에 들어갔다.
한편, 일본 각 지방자치단체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와카야마현과 에히메현에서 222가구 562명에게 피난지시가 내려졌다. 17만6011가구 34만8743명에게는 피난권고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