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임종석 “이번 회담 특징 ‘비핵화 의제’… 첫날부터 정상간 회담”

입력 2018-09-1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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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정상회담 세부 일정과 주요 진행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정상회담 세부 일정과 주요 진행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은 18일 오전 평양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 간 최소 2차례 열릴 회담에서는 남북관계 개선, 비핵화, 군사긴장 완화를 3대 의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임종석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평양 정상회담 의제와 일정을 발표하며 "이번 회담의 마지막 중요한 특징은 비핵화 의제가 들어있다는 점"이라면서 "첫날부터 곧바로 두 정상간 회담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전 회담과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종석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군사적 긴상 완화에 대한 협의를 추진하는 것이 북미간 종전 선언 평화협정을 촉진하거나 바탕을 깔기 위한 포석과 연계되는지.

= 군사적 긴장완화 협의는 판문점 선언에서 중요한 내용이다. 직후에 양 정상간 많의 논의가 있었다.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최근 며칠간 17시간 마라톤 회의도 있었다. 몇 가지 조항이 남아있지만 실제로 무력충돌 위협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전쟁위협을 해소하는 등 의미있는 합의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 자체로 종전 평화협정과 연결돼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합의의 진전이 종전 선언에 촉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협 관련 의제는 설명하지 않았다. 어떤 수준으로 준비되는가.

= 판문점 선언의 합의된 내용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한 합의를 할 생각이다. 다만 이 점이 국제사회로부터 엄격한 제재가 취해지고 있어 실행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사이에는 뚜렷한 경계가 있다. 또 비핵화 여부에 따라 바로 연계된 것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판문점 선언 합의 내용 외 새로운 것보다는 합의된 것들을 진전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남북관계, 비핵화, 군사적 긴장완화 순서로 의제를 설명했는데 합의문에 반영될 순서를 의미하는지.

= 의제 순서를 합의문 순서라고 말하기 어렵다. 실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수준에서 논의했는데 중요한 부분들은 정상 간 대화 숙제로 남아 있어 (순서를) 말씀드리기 어렵다.

▲비핵화 관련해 북한은 종전선언 후 비핵화를, 미국은 선 비핵화 후 종전선언을 원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배치되는데 문 대통령이 이번에 중재안을 들고 가는 것인가.

= 정상회담에서 어느 수준으로 논의될지 말씀드리기 어렵다. 다만 충분히 두 정상간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합의가 나오고 공감대가 확대돼야 하는데 어느 정도로 국민과 국제사회에 공표될지는 봐야할 것 같다. 조심스럽고 무거운 이유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구체적으로 핵을 폐기하는 단계로 나가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이처럼 구체적으로 요구할 것인지. 이는 미국이 요구하는 핵리스트와도 연결돼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 부분에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나.

= 과거와 달리 비핵화 의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에게 수석 협상가가 돼달라고 얘기했다. 김 위원장도 문 대통령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문 대통령이 중재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미국이 가진 생각들을 아무래도 김 위원장보다 문 대통령과 많은 만남과 통화를 통해 자세히 알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의 생각과 특사단에서 말했던 답답함과 여러 얘기를 듣게 된다면 저희가 중재하고 촉진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번 정상회담 일정상 특징적인 것은 회담 직후 뉴욕에서 유엔총회가 있다. 그곳에 (문 대통령이) 곧바로 가기 때문에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게 되나.

= 북쪽의 특성상 최고 지도자가 움직이는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여서 조심스럽다. 다만,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계획돼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영접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조금 이례적이다. 저희들도 대통령이 가시거나 외빈을 맞을 때 국빈 방문 때도 공항에 가서 영접하는 건 아주 드문일이지 않냐.

▲대기업 총수들이 논의할 아젠다가 무엇인가. 대기업 총수들은 자발적으로 방북하는 것이고, 잠재적 투자 논의가 예정돼 있는 것인가.

= 기업인들의 방북은 특별하지 않다. 과거 2번 2000년, 2007년 회담때도 대기업 총수들이 여러 경제인과 함께 방북했었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구체적인 의제를 이야기할 것인지는 섣부른 것 같다. 아직은 그런 단계가 아니다. 경제담당 내각부총리와 이야기하면 어떤 얘기가 나올지 저도 궁금하다.

▲이산가족 논의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북측에 제안할 안이 준비돼있나.

= 이산가족의 고통을 더 늦기 전에 근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건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 강조해온 내용이다. 상설면회소는 물론이고 수시상봉, 전수조사를 통한 생사확인, 화상상봉 등 종합적인 방법을 통해서 한분이라도 더 늦기전에 이산가족의 생사를 알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만날 수 있는 조치들을 제안하고 의논 중에 있다. 아마 합의문에 다 담지 못하더라도 이 부분은 북쪽도 적극적인 의사가 있기 때문에 좋은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첫째날, 둘째날 회담이 이어지는데 단독, 확대 회담 등 회담 형식이 정해져있나.

= 아마 곧바로 실질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형식으로 들어갈 것으로 생각한다. 아마 판문점에서 있었던 회담 정도로 생각하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역시 최종적인 건 일부 수정있을 수 있지만, 일반 정상회담처럼 확대, 단독 등 상투적인 형식보다는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대화 형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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