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동성애 커플에 공개적 '태형'…구경꾼 150명 모여 지켜봐

입력 2018-09-05 09: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동성애 성행위를 시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말레이시아 무슬림 여성 2명의 모습.(뉴시스)
▲동성애 성행위를 시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말레이시아 무슬림 여성 2명의 모습.(뉴시스)

말레이시아 법원이 동성 간 성행위를 시도한 두 명의 여성에게 채찍형을 집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더 스타 및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이슬람 법원인 샤리아 고등법원은 자동차 안에서 성행위를 시도해 유죄 판결을 받은 자국 여성 2명에 대한 채찍형을 3일 집행했다.

이날 오전 테렝가누 주에 있는 시샤리아 고등법원에는 구경꾼 150명이 모여들어 두 여성의 채찍형 집행 장면을 지켜봤다.

두 여성은 등 부분을 각각 6대씩 채찍으로 맞았다. 현지 언론은 이슬람법 위반에 따른 태형은 민법 위반에 따른 태형과 달리 비교적 고통스럽지 않다고 전했다.

두 여성은 각각 22세, 32세로 모두 무슬림이다. 이들은 올 4월 테렝가누 주의 한 광장 자동차 안에서 성행위를 시도한 혐의로 체포됐다. 샤리아 고등법원은 지난달 두 사람에게 이슬람 법을 위반한데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800달러(약 90만 원)의 벌금과 채찍형을 선고했다.

테렝가누 주 최고집행위원회 위원인 사티풀 바리 마맛은 이날 채찍형 집행 후 "고통을 주거나 해칠 의도는 아니었다"며 태형을 공개집행한 데 대해서도 "사회의 교훈을 주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의 한 여성 인권단체는 로이터 통신에 "심각한 인권 침해에 놀랐다"고 말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이번 일을 가리켜 인권을 위배한 "최악의 날"이라고 비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린이날·어버이날 선물로 주목…'지역사랑상품권', 인기 비결은? [이슈크래커]
  • '2024 어린이날' 가볼만한 곳…놀이공원·페스티벌·박물관 이벤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금융권 PF 부실채권 1년 새 220% 폭증[부메랑된 부동산PF]
  • "하이브는 BTS 이용 증단하라"…단체 행동 나선 뿔난 아미 [포토로그]
  • "'밈코인 양성소'면 어때?" 잘나가는 솔라나 생태계…대중성·인프라 모두 잡는다 [블록렌즈]
  • 어린이날 연휴 날씨…야속한 비 예보
  • 2026학년도 대입 수시 비중 80%...“내신 비중↑, 정시 합격선 변동 생길수도”
  • 알몸김치·오줌맥주 이어 '수세미 월병' 유통…"중국산 먹거리 철저한 조사 필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5.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265,000
    • +4.82%
    • 이더리움
    • 4,363,000
    • +2.44%
    • 비트코인 캐시
    • 652,500
    • +5.93%
    • 리플
    • 745
    • +1.36%
    • 솔라나
    • 202,100
    • +2.23%
    • 에이다
    • 656
    • +0.77%
    • 이오스
    • 1,153
    • -0.17%
    • 트론
    • 173
    • -0.57%
    • 스텔라루멘
    • 156
    • -0.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250
    • +8.15%
    • 체인링크
    • 19,790
    • +2.17%
    • 샌드박스
    • 630
    • +2.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