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造船 1위 수성, 현대중공업 서해안 시대 개막

입력 2008-05-08 07:52 수정 2008-05-0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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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기공... 바다 3면에 조선소 보유

조선업 세계 1위의 현대중공업이 군산에 조선소를 건설하며 조선 강국 대한민국의 서해안 시대를 열었다.

약 1조2000억원을 들여 내년 8월말 완공 예정인 군산조선소는 세계 최대의 100만톤급 도크 1기와 1600톤 골리앗 크레인 등을 갖춘 초대형 조선소로 건립된다.

특히 군산조선소는 기공식 이전부터 초대형 유조선 9척을 포함해 총 21척을 수주하는 등 울산조선소에 이어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써나가고 있다.

군산조선소 건립으로 삼면의 바다에 모두 조선소를 보유하게 되는 현대중공업의 의의를 알아본다.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우선 군산조선소 기공은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산조선소가 완공되면 사내 직원 8400여명, 사외 협력사 2000여명 등 1만여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이들에게 지급되는 인건비도 연간 약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시의 1년 예산 약 48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 1년 예산보다 200억원이 많은 금액인 셈이다.

이외에도 군산조선소 건립으로 시에는 약 55억원의 세수 증대가 예상되고 지역 해상물동량도 연간 50만톤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는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여기에 1만여명 임직원들의 소비확대까지 감안한다면 음식점 등 지역 중소상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다른 조선소와 달리 포항, 영암, 음성 등 대부분 국내에 신규투자를 해옴에 따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동해, 서해, 남해 3면 모두에 조선소 보유

군산조선소 기공은 현대중공업이 우리나라를 둘러싼 동해, 서해, 남해의 3개 바다에 모두 조선소를 보유하는 진기록도 세우게 됐다.

동해에는 울산에 부동의 세계 1위 조선소인 현대중공업과 중형 선박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이 있다.

또한 남해에는 전남 영암에 최단 기간 2000만톤 선박 건조 기록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이 자리잡고 있다.

군산조선소가 마침 서해에 위치하고 있어 현대중공업은 3면에 모두 대형 조선소를 보유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동해, 서해, 남해 3면에 조선소를 보유함으로써 자재수급 등 조선소간 원활한 업무협조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이들 조선소는 각각 세계 1위와 4위, 6위(클락슨 발표 수주잔량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군산조선소 기공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소 착공 전 21척 수주, 정주영 명예회장 '울산 조선소 신화' 재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기공식도 하기 전 이미 초대형유조선(VLCC) 9척과 벌크선 12척 등 총 21척 26억불의 선박을 수주했다.

선주사가 현대중공업의 건조능력과 기술력을 믿고 조선소 완공 전에 흔쾌히 선박을 발주한 것.

지난 1970년대 초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울산 조선소 착공 전 선박 2척을 수주했던 도전정신이 군산에서 재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미포만 백사장 사진 1장과 5만분의 1 지도만으로 초대형 유조선 2척을 수주한 정주영 명예회장의 도전정신은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국민들에게 회자될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가 되었다.

군산조선소 역시 착공 전에 이미 21척이라는 대량의 선박을 수주함으로써 안정된 일감을 확보한 상황에서 기공식을 갖게 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수주한 선박을 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건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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