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돌연 유화 메시지…“로하니와 무조건 회담할 수도”

입력 2018-07-31 08: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선 압박 후 대화’ 전략으로 풀이…성공 사례로 북한 언급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양국 정상이 ‘말 폭탄’을 주고받은 상황에서 나온 정상회담 제의가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N을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전제조건 없이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에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그들이 만나기를 원한다면 나는 분명히 이란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란이 동의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의미 있는 결론을 낸다면 그것은 다른 협정과 같은 종이 낭비가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란과의 회담은 국가에 이롭고 그들과 우리에게 좋으며 전 세계에 이롭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이례적이다. 얼마 전까지도 양국 정상은 서로를 향해 거친 언사를 쏘아붙였다.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이란을 향해 “다시는 미국을 위협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결과를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도 “미국은 이란과의 평화는 모든 평화의 어머니이며 이란과의 전쟁은 모든 전쟁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란 외환시장은 지난 주말 혼란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제안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처럼 이란에도 강한 압박 후에 대화 의지를 밝히는 전략을 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성공 사례로 언급했다. 그는 “알다시피 김 위원장은 9개월 동안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으며 미군 유해를 송환했다. 긍정적인 일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이란이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하니 대통령의 참모장인 마흐무드 바에지는 이란과 북한을 비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 국민의 특징은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북한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인건비부터 골재까지 “안 오른 게 없네”…공사비 상승에 공공·민간 모두 ‘삐그덕’[치솟은 건설원가, 공사비 고공행진 언제까지?①]
  • ‘尹 명예훼손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증거인멸·도망 우려”
  • 전국 30도 안팎 넘는 더위…'호우경보' 제주는 오후부터 차차 그쳐
  • 비트코인 떨어지니 알트코인 불장 오나…"밈코인 도미넌스는 하락 중" [Bit코인]
  • 반복되는 ‘어지럼증’ 이유가? [e건강~쏙]
  • 생존 걸린 리스크 관리...은행들 계획표보다 빠른 준비[내부통제 태풍]
  • “초코파이, 제사상에 올리기도”...베트남 조상님도 찾는 한국의 맛 [해외 입맛 홀린 K푸드]
  • 맥도날드서 당분간 감자튀김 못 먹는다…“공급망 이슈”
  • 오늘의 상승종목

  • 06.21 10:3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842,000
    • -0.17%
    • 이더리움
    • 4,985,000
    • -1.03%
    • 비트코인 캐시
    • 551,500
    • -0.18%
    • 리플
    • 693
    • -0.86%
    • 솔라나
    • 189,500
    • -1.25%
    • 에이다
    • 546
    • -0.55%
    • 이오스
    • 816
    • +0.87%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33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650
    • -0.32%
    • 체인링크
    • 20,170
    • -0.54%
    • 샌드박스
    • 476
    • +2.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