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79조 규모 21세기폭스 인수, 양사 주주 승인 받아

입력 2018-07-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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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재편 대형 M&A 장애물 하나 제거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광판에 디즈니 로고가 걸려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광판에 디즈니 로고가 걸려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월트디즈니의 713억 달러(약 79조 원) 규모 21세기폭스 주요 자산 인수가 27일(현지시간) 양사 주주의 승인을 받았다.

주주들의 승인을 받으면서 산업지도를 바꿔 미디어 재편의 물결을 일으킬 대형 인수·합병(M&A)의 장애물이 하나 제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풀이했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디즈니는 영화 ‘아바타’와 만화 ‘심슨 가족’ 등의 콘텐츠를 보유한 폭스의 영화와 TV 사업과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훌루 지분, 영국 유료 TV업체 스카이 지분 등을 손에 넣게 된다.

디즈니와 폭스 주주들은 이날 뉴욕 맨해튼의 같은 호텔 다른 장소에서 총회를 열어 각각 인수안을 통과시켰다. 총회는 양사 모두 10분 정도로 끝났으며 디즈니 주주들의 찬성률이 99%에 이르는 등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아직 디즈니의 인수가 완료되기까지 몇 가지 과제가 남아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디즈니가 자사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ESPN과 경쟁사인 폭스의 지역 스포츠 방송국을 분리하는 조건으로 인수를 승인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과 중국 등 10여 개 국가와 지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폭스를 이끄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은 영화와 드라마, 케이블 TV 사업 등은 디즈니에 매각하고 향후 보도와 스포츠 프로그램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디즈니는 지난해 말 폭스 자산을 52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컴캐스트가 인수전에 뛰어들어 650억 달러의 인수가를 제시하자 다시 가격을 높인 끝에 이날 주주 승인에까지 이르렀다.

영국 스카이의 행방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컴캐스트는 폭스 인수를 포기하는 대신 스카이를 손에 넣는 것으로 목표를 전환했다. 폭스는 디즈니와의 거래에 앞서 스카이 지분을 100% 보유하려 하지만 컴캐스트는 현재 340억 달러 인수가를 제시하면서 입찰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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