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반기 50대 상장 대기업 밀착분석…회계감리 검토

입력 2018-07-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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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 분석 방식(출처=금융감독원)
▲밀착 분석 방식(출처=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기존 개별기업 위주 감리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적 영향이 큰 대기업과 업종별 상위기업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한다. 기존의 방식이 ‘바텀업(bottom-up)’이라면, 앞으로는 개별 업체의 재무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업종의 특성과 경기지표 등을 먼저 파악 후 기업의 이상 징후를 찾는 톱다운(Top-down) 형태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23일 금감원은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과 자산규모를 기준으로 상장사 중 50대 기업을 선정해 하반기부터 밀착 분석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후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취약 업종이나 유가·환율 등 거시지표의 변동에 민감한 업종 내 상위 대기업 등으로 분석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금감원은 밀착분석을 통해 해당 업종과 기업의 회계 취약 상태를 살피고 감리 착수 여부를 검토한다. 업황은 물론 업종별 주요 자산, 특이계정, 업종 내 과거 분식회계 사례, 경쟁업체 실적 추이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예를 들어 철강제품의 판매단가 등 경기지표가 악화되고 있으나 영업이익 규모와 유형자산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회사의 경우 금감원이 재무상태를 유심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악화하는 와중에 유형자산 투자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는 도소매 유통업 기업이나 PC·스마트폰 판매실적 등이 양호한 상황에서도 매출규모가 하락하는 전기·전자제조업체 등이 분석 대상이 된다.

건설업·조선업의 미청구공사채권이나 의료연구개발업종 내 개발비 등 특이계정의 비중과 추이도 밀착분석 대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지표와 기업의 실적 연계성에 대한 밀착분석 정보를 회계감리에 활용해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회계감독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분식 유인이 억제되는 사전 예방적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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