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g 미숙아' 169일만에 퇴원…3kg 건강한 몸으로 부모 품에 안겨

입력 2018-07-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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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말 체중 302g으로 국내 최소미숙아로 태어난 사랑이. 태어난 지 이틀째 된 사랑이가 서울아산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기관지 내로 폐표면활성제를 투여받으며 치료를 받고 있다(사진 위). 5개월 동안 의료진의 극진한 치료로 3kg까지 성장했다. 사진은 사랑이가 태어난 지 3개월 후 600g까지 자라 인공호흡기를 떼고 적은 양의 산소만으로도 자발적인 호흡하는 모습.(연합뉴스)
▲올해 1월 말 체중 302g으로 국내 최소미숙아로 태어난 사랑이. 태어난 지 이틀째 된 사랑이가 서울아산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기관지 내로 폐표면활성제를 투여받으며 치료를 받고 있다(사진 위). 5개월 동안 의료진의 극진한 치료로 3kg까지 성장했다. 사진은 사랑이가 태어난 지 3개월 후 600g까지 자라 인공호흡기를 떼고 적은 양의 산소만으로도 자발적인 호흡하는 모습.(연합뉴스)

302g의 미숙아가 169일만에 3kg의 체중으로 퇴원한 소식이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은 12일 태어날 때 체중이 302g에 불과했던 국내 초극소저체중미숙아(이하 초미숙아)가 생존확률 1%를 이겨내고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밝혔다. 초미숙아로 생존한 아이 중 국내에서 가장 작고, 전 세계에서는 26번째로 작게 태어난 아기다.

서울아산병원 신생아 팀에 따르면 아 아이의 이름은 사랑이로 엄마의 배 속에서 자란 지 6개월 만에 태어났다. 사랑이 엄마는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신 중독증이 생겨 임신 24주 5일 만인 1월 25일 제왕절개로 사랑이를 출산했다.

사랑이의 당시 체중은 302g으로, 국내에 보고된 초미숙아 생존 사례 중 가장 작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병원 치료를 받고 생존한 초미숙아 중 가장 작은 사례는 380g이었다. 외국에서도 400g 이하 체중의 미숙아가 생존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사랑이를 살리기 위해 서울아산병원과 사랑이의 부모는 최선을 다했다. 미숙아 괴사성 장염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모유 수유라는 말에 사랑이 엄마는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모유를 유축했다. 그 결과 사랑이는 미숙아에게 흔한 괴사성 장염이 발병하지 않았다. 600g 정도까지 자랐을 무렵에는 인공호흡기를 떼고 적은 양의 산소만으로도 자발적인 호흡이 가능해졌다.

정의석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체중이 300g 정도로 태어난 초미숙아가 수술을 받지 않고 모든 장기가 정상인 상태로 퇴원한 것은 전 세계에서 매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태어나는 1.5㎏ 미만 극소저체중미숙아 수는 매년 3000여 명으로 특히 2014~2016년에는 체중 500g 미만 초미숙아가 163명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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