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인사이트] 물 위를 달리는 전기 택시…교통체증 해결·환경보호 ‘일석이조’

입력 2018-06-2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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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타트업이 2년 전부터 개발…한 대당 1억800만 원

▲프랑스 스타트업 씨버블즈가 4월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호수에서 전기 수상 택시를 시범 운행하고 있다. 출처 씨버블즈 인스타그램
▲프랑스 스타트업 씨버블즈가 4월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호수에서 전기 수상 택시를 시범 운행하고 있다. 출처 씨버블즈 인스타그램
출퇴근 시간 꽉 막힌 길 위에 갇혀있으면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대신 다른 대중교통을 간절히 바라게 된다. 대도시의 차량 매연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며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최근 환경 전문매체 그린매터스는 교통체증도 줄여주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전기 수상 택시를 소개했다.

전기 수상 택시는 프랑스의 스타트업인 씨버블즈가 2016년부터 구상해온 계획이다. 처음에는 4인승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크기와 성능을 늘려 현재는 운전자를 포함해 6명까지 탈 수 있다. 씨버블즈는 올해 말 자율주행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수상 택시는 2개의 10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해 5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는 2시간이 걸리며, 한 번 충전하면 3시간 동안 운행할 수 있다. 씨버블즈는 무선 충전 방식을 도입해 승객을 내려주면서 충전도 할 수 있는 승차장을 계획하고 있다.

물 위를 달리니 뱃멀미를 걱정할 수 있지만, 씨버블즈의 수상 택시는 ‘플라잉 모드’가 있어 그런 걱정을 줄여준다. 플라잉 모드란 시속 12km를 넘으면 차체가 물 위로 뜨는 시스템이다. 차체가 물 위를 떠서 달리면 최고 시속 51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고 파도의 영향을 적게 받아 승객의 뱃멀미도 줄일 수 있다.

씨버블즈는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수상 택시를 공개한 뒤 6월 프랑스 파리의 센강에서 시범운행을 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어 8월에는 프랑스 남부의 세인트 트로페즈 만에서 바다 적응성을 검토했으며 9월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호수 적응력까지 테스트했다. 씨버블즈는 “바다와 호수 등 다양한 환경에서 수상 택시의 운행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수상 택시는 파리나 제네바와 같이 물가와 인접한 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가며 가격은 기본형 한 대당 14만 유로(약 1억8150만 원)다. 밥티스트 램버트 씨버블즈 마케팅 전략 담당자는 “선주문이 많이 들어왔다”며 “20개 호텔과 기업들이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범 운행 지역이었던 스위스 제네바 정부는 수상 택시가 도입될 경우 새로운 승차장을 건설해야 하는 데다 페리 등 기존 교통수단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걱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씨버블즈는 허가가 나는 대로 운행을 시작할 방침이다. 회사는 “제네바와 파리뿐 아니라 향후 5년 안에 3~5개 도시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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